중국 정부는 법륜공(法輪功)과 유사한 중공(中功)을 불법 단체로 규정한 데 이어 50만 신도의 `관음법문(觀音法門)""도 사교로 지목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법륜공을 비롯한 불법단체의 수련활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도 2일 홍콩에서 열린 `관음법문"" 법회에 대륙신도 수백명이 참가한 사실을 중시하고 관음법문 신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불교 교파 중 하나인 관음법문은 약 10년 전 홍콩특구 정부의 전신인 홍콩 정청(政廳)에 등록한 단체다. 대만(臺灣)에 본부를 둔 관음법문은 지난 92년 대륙까지 교세를 확장해 현재 대륙내 교인수만 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관음법문의 칭하이우상스(淸海無上師) 교주가 반공주의자인데다 개인숭배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음법문을 사교 단체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법륜공과 지난 88년 장훙바오(張洪寶ㆍ45)가 창시한 중화양생익지공(中華養生益知功.중공) 외에도 14개 기독교 교파, 1개 불교 교파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관음법문이 불법단체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푸젠(福建)성과 광둥(廣東)성 등지의 대륙 신자 수백명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린 법회를 단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