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권기구인 휴먼라이츠 워치(HRW) 아시아 디비전 대표 시드니 존즈(Sidney Jones)는 11월 2일 이정빈외교통상부장관 앞으로 최근 한국정부의 달라이 라마 방한불허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
휴먼라이츠 워치는 "한국정부의 달라이 라마 방한불허 결정은 단기적인 정치적 편의를 위해 장기적 인권의 원칙을 내팽개쳐 버린 사례"라고 지적하고, "외교통상부가 이번의 결정을 재고하고, 한국 시민들이 달라이 라마와 갖기로 한 모임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휴먼라이츠 워치는 "한국정부의 달라이 라마 입국비자 발급 거부는 달라이 라마와 만나기를 원하는 한국 시민들의 결사의 자유라는 세계인권선언과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보장하는 기본적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기에 외교적 재량 행위의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규정하고,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가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정부는 진정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도 좋을 사안에 대하여 국제적 논쟁거리를 만들고 있어, 이 결정이 번복되기까지는 국제적 관심이 계속 증가될 것"임을 밝혔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