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앎으로써 해탈에 이르는 법'을 담은 티벳 경전 <티벳 해탈의 서>(정신세계사)가 번역 출간됐다.
이 경전을 지은 파드마삼바바는 인도와 티벳 최고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인물. 그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대승 불교 최고의 교리 가운데 진수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그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살아 있는 어떤 것도 개별화된 실체를 갖지 않으며, 오직 마음만이 실재한다는 것이다. 즉 마음과 세계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이 세계는 마음의 결과이며 마음 없이는 세계도 없다. 그러므로 소우주적인 마음에 근거한 온갖 환영과 유혹에서 벗어나 '벌거벗은' 상태의 자기 마음을 앎으로써 자기 너머의 자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점은,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이 모든 상태들이 환영이며, 깨달음의 상태인 한마음에 이르게 되면 시간과 공간마저도 윤회계의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 불교의 세계관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환영의 세계를 깨달으라는 것은 생과 사를 초월하는 티벳 불교의 핵심이자 이 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티벳 해탈의 서>에는 파드마삼바바의 수제자로 알려진 초갈이 쓴 '위대한 스승 파드삼바바의 삶과 가르침', '자기 해방이라 부르는 마음 알기와 실재 보기의 요가', '스승 파담파 상게의 유언적 가르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설가 정찬주 씨는 "이 책은 마음의 영혼에 불을 당기어 의식 저편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자기 해방하는 진리가 담겨 있다"고 평했다. 값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