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억2천400만원의 사업비로 오는 2002년까지 백고좌강회(白高座講會)를 비롯, 국가와 왕실의 대사가 행해졌던 신라 최대의 가람(伽藍)이었던 황룡사(皇龍寺)터에 건립키로한‘황룡사 전시관’에 대한 설계공모작이 확정됐다.
올해 1월부터 4월15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설계를 공모해온 경주시는 지난 4월 21일 오후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고 <주>금성종합건축사무소(대표·김상식)의 설계를 당선작으로, 우리건축사무소(대표·김태조)의 설계를 우수작으로 각각 선정하고 당선작에는 설계권을부여하고 우수작에는 상금1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당선작은 분황사 등 인근에 산재한 문화재를 비롯,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경주의 정서를 반영했으며 전시관 공간구성이 우수하고 조경 및 발굴현장 유구에 대한 표현이 잘 돼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비 전액이 국고지원으로 건립되는 황룡사전시관은 설계공모가 완료됨에 따라 실시 설계후 문화재청의 승인을 거쳐, 오는 연말께부터 황룡사터 일부인 경주시 구황동 292-1일대 7천487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건평 1천799평 규모의 건립공사가 착수돼 오는 2002년 준공할 계획이다. 황룡사 전시관이 준공되면 황룡사터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각종유물 4만5천여 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