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 사찰중 신도조직이 가장 취약한 곳은 교구본사이며, 이들 사찰은 외지신도의 시주와 관람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법보종찰 해인사의 경우 해당지역이나 사하촌의 신도는 거의 없는 실정이며 대부분의 교구본사가 이같은 형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지역포교 활성화 사찰은 지역민의 비중이 높고 사찰재정이 투명화 되어 있는 것은 물론 사찰이 스님이나 신도의 것이 아닌 사부대중의 공간이라는 인식이 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만큼 사찰이 지역행사에 결합하는 비중이 높고 사찰행사가 열릴 경우 지역민과 신도들에게 신뢰성은 물론 신도들의 삶의 질과 사찰내부의 신행적 결속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공동체의 현장으로 인식된다는 것.
이같은 분석은 조계종 포교원(원장 정련) 포교연구실이 지역사회에서 지역사찰의 바람직한 역할과 모델마련을 위해 0지역사회 특징(종교, 경제) 0지역사회 불교및 사찰위상 파악 0지역사찰의 포교현황과 전망 0지역사찰의 위상과 역할을 중심으로 8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16개 사찰을 조사한 결과 나온 것이다.
포교연구실은 1차보고서에서 지역사찰의 역할과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사찰역할 증대 △사찰의 사업과 재정 투명화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 △사찰활동 역할담당 스텝구성 △주지스님의 헌신성을 중요항목으로 설정했다.
실천방안으로는 민주적 사찰운영을 통한 주지스님의 위의형성, 신도들에게 책임과 권한 부여, 인력배치, 사찰포교재정의 지역회향, 신도조직화및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구축등이 제시됐다.
포교연구실 김관태과장은 "지역사찰은 지역사회에 밀착되어야 하며 조직도 지역사회 특성에 맞게 편제돼야 한다.발빠르게 문화코드를 읽지 못해 지역의 청소년, 청년불교가 실종되고 있다"며 "포교원 차원에서도 내년 예산에 지역포교사업을 반영하여 대안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은 오는 12월 '지역사찰역할과 모델'자료집을 발간하여 포교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김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