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훈지청은 '10월의 독립운동가'로 1918년 일어난 무오년 중문 법정사 항일운동을 주도한 방동화(1887-1970) 스님을 선정했다.
3·1운동이 일어나기 5개월전인 1918년 10월5∼6일 법정사 스님과 신도, 주민들이 봉기한 법정사 항쟁은 그 해 6월쯤 경북 영일출신의 법정사 주지 김연일 스님과 경주 기림사에서 득도한 방동화 스님등 3인이 제주시 산천단에서 형제의를 결의하면서 비롯됐다.
3·1운동 이전 일제에 항거한 단일투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제주항일항쟁의 시발점이 된 이 거사로 방동화 스님은 같은 해 11월6일 체포됐으며 이 항쟁으로 모두 66명이 목포검사지국으로 송치됐고 옥사 5명, 징역형 31명, 벌금형 15명, 불기소처분 18명 등 상당한 희생를 치뤘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광복절날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