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의 종립대학인 중앙승가대학교(총장 종범.宗梵 스님)는 3월 14일 김포시 풍무동 김포학사에서 김포학사 준공식 및 발전기원 대법회를 개최했다.
이 법회는 승가대 캠퍼스가 안암동에서 김포로 이전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서정대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 등 조계종 주요 지도자들과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 민주당의 김기재 최고위원, 한나라당 김태호.손학규 의원 및 임창열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법회는 삼귀의-반야심경-경과보고-법어-치사와 축사의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준영 공보수석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앙승가대학은 한국의 불교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부처님의 자비정신과 신수봉행의 가르침을 사회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준공식을 계기로 승가대학이 불교발전의 메카로서, 그리고 중생구제의 보살행에 힘쓸 승가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이 도량에서 눈 밝은 이가 속출하여 종문에 백화가 난만케 하고, 원력보살이 출현하여 사바세계를 정토로 바꾸게 하자'고 강조했다.
서정대 총무원장은 치사에서 '현대사회는 정신적 혼돈과 미래의 불안정성으로 지혜와 자비를 체득한 선지식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승가대는 이러한 선지식을 배출하는 훌륭한 정진도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준공식을 계기로 교육여건의 개선, 연구기반 조성 및 국제교류 등을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김포학사는 대지 5만3천평, 건평 9천200여평에 본관과 교수연구동, 강의동, 비구.비구니 수행관 등의 현대식 건물과 운동장까지 갖추고 있고, 480명의 학생들이 전원 수행관(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 79년 2년제 종립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보현사에서 개교한 승가대는 80년 교명을 중앙승가대로 고치고, 영화사로 잠시 이전했다가 81년 안암동의 개운사로 이전하면서 4년제로 전환, 20년간 안암동 시대를 계속해 왔다.
현재 불교학과, 역경학과, 포교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4개 학과에 120명의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16명의 교수와 20명의 사무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1.3.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