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라는 직책이 부담도 많이 되지만 봉사와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통해 전법의 최선봉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불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월 8일 강남웨딩문화원에서 취임법회를 통해 대한가수불자회 제 7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가수 장미화씨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요즘같이 대중매체가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스타에게 쏠리게 되는 만큼 연예인이 종교나 언 듯 내비치는 그들의 종교적 행위는 대단한 파급력을 지난다. 그래서 장 회장은 젊은층에 인기 있는 김민종, 엄정화 같은 10대, 20대 가수 영입해 조직을 젊게 만드는 것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젊은 후배 가수불자들 가운데는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지 부모가 불교를 믿으니 나도 불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젊은 후배 가수불자들을 영입해 신행활동과 더불어 자선행사를 펼쳐 이들이 불자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불자가수회는 지난 1990년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 불음을 통한 포교로서 불교의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불자가수의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창립됐다. 그동안 대한불자가수회는 창립 이후 12년간에 걸쳐 전국을 무대로 약 600회 이상의 각종 일반신도단체 및 법회에서 단체나 개인으로 봉사활동을 해왔고, 음성포교의 선봉장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을 실천해왔다. 또 경희의료원, 한국불과회,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불자회 등과 교류를 통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대한가수불자회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오던 자선 공연과 기금마련을 위한 행사를 많이 개최할 계획이다. 이같은 행사는 지역사찰이나 신행단체와의 연계와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정회장은 11일 동불라이온스와 공동으로 신림동 구민회관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가진다.
"자선공연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가수회 회원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불자를 돕거나 단지 먹을 수 없는 사람,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를 위해 교계신문이나 불교방송등 교계 매스컴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장 회장은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지만 독실한 불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88년 교통사고가 나 대학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을 때 비구니 스님과 한 소녀가 법구경 책을 선물해 주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 불교에 입문하게 됐다.
절에 나가서 기도를 하기보다는 불교의 생활화를 주장하는 장 회장은 개인적으로 1979년부터 일산 홀트아동복지관에서 지체부자유자를 위해 봉사활동 및 자선 공연을 통한 후원을 했고, 낙도어린이돕기 운동도 10여년째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