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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양궁 금메달은 족집게 스님의 예언덕?
절체절명의 순간일수록 종교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예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이는 미래를 기원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대표팀의 서오석 감독(43).선수들만큼이나 마음 졸이며 결승전을 지켜봐야 했던 그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금메달’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이유는 한 스님의 예언 때문.

서감독의 아내 한종순씨(42)가 전화를 걸어온 때는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한씨는 “아무 걱정 마라.유명한 스님이 양궁에서 금메달 3개는 딴다고 했다.믿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뚱딴지 같은 얘기라고 여겼지만 일단 귀담아 들었다.‘여자가 2개를 땄으니 남은 한개는 당연히 남자 단체전?!’ 이런 결론을 내린 서감독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금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아내의 불교에 대한 믿음을 고려하면‘미신’정도로 넘길 수도 있었다

원래 한씨는 무신론자.올림픽 전까지는 그랬다.하지만 시어머니의 명(?)에 따라 올림픽기간 동안 꼬박꼬박 절에 나가 예불을 드리며 금메달을 기원했다.불과 며칠 되지도 않은 짧은 기간이다.그러나 믿음은 시간이 아닌 마음.지극정성을 부처님이 꿰뚫어본 것일까.느닷없이 스님이 다가와 금메달 얘기를 꺼냈고,한씨는 뛸 듯이 기쁜 나머지 곧바로 남편에게 알렸던 것

서감독도 경기 당일 양말,팬티,신발 등을 모두 새것으로 갈아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장으로 향했다.스님의 예언을 머리 속에 꼭꼭 담아둔 채.

족집게 같은 예언을 한 스님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2000.09.23 스포츠투데이
200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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