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양대 산맥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와 개혁연대준비위(가칭)가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됐다. 시민협과 개혁연대 대표들은 2월 27일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출범식을 갖고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공명선거운동과 총선시민연대의 운동을 각각 계승해온 시민협과 개혁연대가 통합 네트워크를 결성, 시민운동의 전국 최대 단일 연대기구가 출범함에 따라 시민운동이 더욱 힘을 발휘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불교환경교육원, 생명나눔실천회 등 211개 단체가 참여한 단일 네트워크로 출범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참여하는 각 시민단체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열린 네트워크 정신을 담아, 시민사회의 개혁정신을 하나로 통합하는 다소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 박원순 상임운영위원장(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연대회의는 모든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정치제도 및 지방자치제도의 개혁에 집중하는 동시에, 3대 개혁입법과 교육·언론개혁입법 등 시급한 국가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02)723-9995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