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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삼 할머니 北아들 생사 확인한 100세 노모의 모정
대한적십자사로부터 2월 23일 북에 작은 아들 양경언씨(63·강원도 원산시 장촌동)의 생존소식을 들은 전치삼 할머니(100·제주시 일도2동 141-3)는 “아이들은 몇이냐”고 되물은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며느리 이인열씨(64)의 간호에만 의존한채 자리를 보전하고 있지만 전할머니는 잠시 한숨을 내쉰후 “이제는 볼 수 있겠구나”며 50여년 아들을 기다려온 모정을 짧게 토로한후 방 천정만을 바라볼뿐이었다.

아들 5명 중 4명이 사망, 가족 중에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전할머니가 작은아들과 헤어진 것은 6·25전쟁 종전 직후로 추정된다.

이씨는 “1956년 시집왔을 때 일본에 거주하던 작은아들이 종전직후 북한으로 건너갔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이씨에 따르면 전할머니는 지난해 9월까지만해도 정정한 모습으로 작은 아들 이야기를 자주 꺼냈지만 10월부터는 노환으로 기억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씨는 “북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으로 시어머니가 여태껏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며 “3년전 까지만해도 절에 가서 아들의 무사함을 빌었다”고 말했다.

2001.2.24 연합뉴스
200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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