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불교의 원류인 김해불교의 자긍심을 갖고 불교회관 건립, 불교교양대학 개강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을 펴 나갈 것입니다."
2월 28일 김해불교사암연합회 5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덕일(흥덕사주지) 스님은 인도불교의 전래지인 가야불교의 맥을 김해지역에 되살려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여 회원 사찰이 김해지역내 포교와 봉사활동에 뜻을 모아온지 어언 11년째인 김해불교사암연합회.
덕일 스님은 사암련 조직이 해를 거듭할 수록 절실해 지는 것이 불교회관 건립이라고 귀띔한다. 현재 김해불교사암련은 내동에 40여평의 김해불교회관을 마련해 불교합창단 연습을 비롯 가야불교연구원 활동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자체 건물이 아니라 비용이나 공간부족이 늘 아쉽기만 하다.
"불교회관을 건립하면 교양대학 개설이나 각 포교행사, 문화교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포교가 가능하다"는 덕일스님은 3-4년전부터 몇몇 스님들과 부지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재정적 난관에 부딪혀 있다. 때문에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펼 수 있는 불교회관 건립에 스님들 뿐 아니라 뜻있는 재가불자의 동참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해불교사암련은 재가불자들과의 긴밀한 연계와 협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김해 지역에는 별도의 재가 신도조직이 없고 모든 것을 재가와 출가가 힘을 모아 해 나간다"는 스님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거사림회, 청년회, 운전기사불자회, 합창단 등은 김해사암련의 든든한 행동대원이자 재정적 후원자들이다. 특히 합창단원들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이나 양로원 등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것을 올부터는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을 본격화 한다. 현재 불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 김해불교봉사단은 3월 정식 발대식을 갖고 지역내에서 어려운 곳곳에 자비 실천의 손길을 보내게 된다.
"김해지역 20만 불자가 작은 실천행을 한다면 김해지역을 불국토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는 덕일스님은 "거창한 사업에 앞서 개인의 철저한 정진과 자비행을 이끌어 내기 위한 봉사활동, 교리 강좌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6회째를 맞이한 불우이웃돕기 찬불의 밤 행사뿐 아니라 합창단(단장 한파스님)과 김해불교봉사단(단장 원공스님) 등 뛰어난 조직력을 활용, 4.8봉축 행사나 장유화상 기념 행사를 시민의 축제로 승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대에 발맞추는 불교를 표방하며 가야불교연구원에서 만드는 홈페이지에 김해불교사암련 소식과 법문, 교리 등을 지원하며 사이버 세상에서의 포교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준비중인 홈페이지 포교는 홈페이지에 게재된 법문이나 교리 등을 월간지로 다시 제작, 포교의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5월 27일부터 4박5일간 부산 오륙도와 일본 큐수에서 국운 번영을 위한 수륙대재 및 방생법회를 앞두고 있는 덕일스님은 "화합하는 김해불교의 전통을 이어 수륙대재 및 방생법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내 불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해=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