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종군 위안부로 한때 한국으로 영구귀국하기도했던 훈 할머니(한국명 이남이,77)의 장례식이 2월 18일 오후 캄보디아 캄퐁창주의 수쿤마을에서 거행됐다.
프놈펜에서 80km떨어진 시골에서 거행된 이 장례식에는 한국에서 온 가족과 캄보디아의 가족, 후원회장, 캄보디아 한국교민과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둘째딸의 집에 마련된 상가와 상가에서 2km가량 떨어진 절에 마련된 묘소에는 한국 외교부장관과 여성부장관을 비롯 한인회, 후원회 등에서 보낸 수십개의 화환이 걸렸으며 한국 등으로부터 훈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전이 쇄도했다.
오병성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참사관은 한국정부를 대표해 조사를 낭독했으며 한국에서 직접 온 후원회장과 한인회장 등의 조사가 잇따랐다.
훈할머니의 운구는 조랑말이 끄는 마차에 실려 평소 그가 다니는 길을 따라 인근 절터에 마련된 묘소에 안치됐다.
2001.2.19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