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평신도들이 어려운 형편에 놓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나섰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신도들의 모임인 ‘부산개인택시 법륜회’(회장 정순찬)는 2월 8일 오후2시 부산개인택시조합 대강당에서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처지의 중학생 16명에게 장학금 3백2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들 회원 중 55명이 지난 해 10월부터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택시안에 껌을 판매하는 ‘자비의 복전함’을 비치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이날 지급한 것.
정순찬회장은 “이들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난 후 불교신자 뿐 아니라 일반 개인택시운전자들도 이들을 돕는 일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범어사 신도회(회장 박수관)도 2월 10일 오전 11시 범어사 보제루에서 경제난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12명에게 각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날 지급되는 1천2백만원은 지난 해 12월 서면에서 하루찻집을 연 수익금 전액. 범어사신도회는 “앞으로 매년 연말에 하루찻집을 열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2.9 국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