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직장직능법회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 시·군청 불자회가 이따라 창립해 주목된다. 특히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조직 강화를 위해 미 창립 기관의 불자회 창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올 한해 공무원 불자들의 활발한 신행활동이 기대된다.
경주시청 불자회는 3월 16일 불국사 불교교육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5월초 창립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창립 발기인으로 참석한 25명의 불자들은 경주시청 행정지원국장 김백기씨를 고문에, 기획공보과 박완규씨를 회장에, 감사정보과 정현대씨를 부회장에, 강동면 사무소 한환식씨를 총무로 각각 선임하고 불자회 회칙을 재정했다. 또한 앞으로 격월로 정기법회 봉행, 타 신행단체와 교류 강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불자회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주시청 불자회 임원 10여명은 3월 24~25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임원수련대회에 참석해 타 시도 공무원불자들과 교류를 갖기도 했다.
강원도 홍천군청 불자회는 3월 26일 홍천 수타사에서 창립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에는 1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해 산림축산과 서병기씨를 회장에, 복지사업과 조명완씨를 총무로 각각 선출했다. 홍천군청 불자회는 앞으로 회원 모집에 나서는 한편 수타사에서 열리는 금강경 강의와 참선교실에 동참해 회원들의 신심을 키우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서산시청 불자회 창립을 준비중인 김정구 사회산업국장 등 불자들은 4월 8일 서산시 운산면 원평수련장에서 열린 전국병원불자연합회 의료봉사에 참석해 불자회 창립을 논의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우선 관내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불자파악에 나서는 한편 5월초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청 불자회도 재무과 김기선 계장을 중심으로 조계종 포교원과 연계, 5월말 불자회 창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는 미창립 불자회가 많은 전라도 지역의 불자회 창립을 유도하기 위해 6월초 송광사로 연합회 성지순례를 떠날 계획이다.
조계종 포교원 김병주 계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창립이후 자신이 불자임을 드러내기를 꺼려했던 공무원들이 지금은 스스로 불자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같은 모습은 경제적 상황으로 침체된 직장직능법회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 불자회(회장 나승렬)는 4월 4일 과천 보광사에서 동국대 선학과 교수 현각스님을 모시고 창립 1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