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불교인권위원회 등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3대개혁 입법 쟁취(국가보안법 폐지, 국가인권위원회 설치, 부패방지법 제정)를 위한 국민행동을 선언했다.
2월 7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계 대표자들은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정쟁에 파묻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현 정부와 정치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정부하의 개혁은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정략적 궤변과 공허한 입씨름 속에 빛바랜 말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며, "김대중 정부는 야당시절부터 주장해온 개혁법안을 미루면서 개혁의 시기를 스스로 놓쳐버리고 자신의 존재 의의를 포기해 버렸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고통받는 국민을 대변해야할 야당이 고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공당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개혁 성향의 여야국회의원과의 만남(2월 10일), 여·야 총재 면담(2월 19일-24일), 개혁실현을 위한 1만인 시국선언(2월 21일), 개혁실종 규탄 전국 동시다발 시국대회(3월 1일), 범국민 서명운동(2월 12일-28일), 온라인 캠페인(오마이뉴스, 진보넷, 딴지일보, 대자보, 불교정보센터) 등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