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 기구) 사무총장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고대 부처 유물을 구하기 위한 방안을 이웃 파키스탄의 관리들과 협의하기 위해 4월 4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마쓰우라 총장은 이날 이스라마바드 공항에서 S.K. 트레슬레르 파키스탄 관광ㆍ문화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마쓰우라 총장이 결국 파괴되고만 아프가니스탄 고대 석불을 보호하기위한 운동을 벌인 이래 파키스탄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3일간의 이번 방문중 모하마드 라피그 타라르 대통령, 군부지도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 트레슬레르 장관등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엘렌 마리 고슬랭 유네스코 공보국장은 마쓰우라 총장이 파키스탄 관리들과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유산 가운데 남아있는 모든 것을 보호하는 방안"에 관해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기자회견에서 "마쓰우라 총장의 이번 방문은 시기적절한 것이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화(化) 이전과 이후의 유산을 모두 보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통치를 승인한 3개국중 하나로, 아프가니스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
마쓰우라 총장의 이번 이슬라마바드 방문은 탈레반의 고대 석불 파괴를 규탄하는 국제적 비판의 목소리가 인데 뒤이어 이뤄진 것이다.
2001.4.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