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26)의 유해가 1월 30일 오후 부산의 정수사(주지 원광)에 안치됐다.
이날 아버지 이성대(62)씨의 품에 안겨 돌아온 이씨의 유해는 공항에서 노제를 지내고 곧바로 연산동의 집을 거쳐 정수사 설법전에 안치됐다. 이로써 고인은 신심 깊은 불자인 부모님과 함께 내성고등학교 재학당시부터 다니던 정수사로 아름다운 넋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이날 진행된 반혼제에서는 부산불교연합회장 성오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설동근 부산교육감, 강선태 부산불교신도회장, 일본대리대사 등 각계 인사들이 헌화로 고인의 명복의 빌었다. 가장 먼저 헌화를 마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수진씨는 자리에 앉아 슬픔을 애써 감추며 불경을 독송하는 것으로 고인을 추모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날 원광스님은 "내원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연된 이수현씨의 아름다운 정신은 나 혼자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떨치고 보다 큰 자비를 실천하게 하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정수사는 2월 1일 49재 초재를 입재, 49일 동안 고인의 명복을 비는 49재 의식을 봉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