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삼산면 소재 대흥사로 더 잘 알려진 대둔사 경내에 서산대사 호국성지가 조성된다.
대둔사는 4월 4일 임진왜란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둔사내 서산대사 사당인 표충사 주변에 건물과 탑을 건립하는 등 호국성지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표충사 앞 광장에서는 서산대사 탄신 481주년 기념법회와 문수전 및 보살전 건물 상량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기념법회와 상량식에는 이정일 의원과 허경만 전남도지사, 차봉근 도의회 의장을 비롯 각급 기관장과 스님,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곳 성지에는 이날 상량식을 한 문수전과 보살전 외에 150평 규모의 호국성전, 70평 크기의 교육관 2채, 5층 호국석탑 등이 들어서는데 이들 건물은 오는 2003년까지 완공된다.
대둔사 경내에는 서산대사의 부도가 안치되어 있고 대사의 사후 180여년이 지난 정조 12년(1788년)에 지어진 표충사가 있다.
특히 이 표충사에는 서산대사가 묘향산에서 입적하기 전 "대둔사는 만세토록 파괴됨이 없는 곳"이라며 "자신의 가사와 목탁, 선조의 교지 등을 이곳에 보관하라"는 유언에 따라 대사의 유품들이 지금까지 잘 보관되고 있다.
2001.4.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