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부처 공무원 불자들이 '불자회 중흥'을 외치고 나섰다. 지금까지 산발적인 활동에 그쳐온 공무원 불자들은 신년사업계획 발표, 사찰순례, 신년하례법회, 오찬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올해를 '공무원불자회의 해'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전정부청사 연합불자회인 반야회는 1월 13~14일 수덕사로 사찰순례법회를 다녀왔다. 이날 순례법회에서는 관세청, 행자부, 특허청 등 5개 청 불자회 회원 및 가족 50여명이 동참해 신심을 키웠다. 지난해 9월 창립한 반야회는 이날 법회에서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 봉행, 불교기초교리·다도·불교미술 강좌 개설, 타 신행단체와의 교류, 동·하계 수련회 개최 등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동안 회장공석으로 운영된 체제를 정비하고, 회장에 문화재청 김창균씨를, 총무에 통계청 김선녀씨와 행자부 이해숙씨를 각각 선출했다.
김창균 신임회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원들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각 청 불자회 및 반야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야회 진흥 원년의 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천정부청사 내의 농림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 불자회 30명은 1월 12일 청사인근 식당에서 신년하례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이날 불자회 활성화를 위해 교리강좌를 개설하고 각 청별로 큰스님 초청법회를 월 1회 돌아가면서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노동부, 환경부, 재정경제부 불자회 창립을 유도하고 나아가 과천정부청사 연합불자회를 창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내 행자부 불자회(회장 하재춘)도 2월 초순경 교육부,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통일부 불자들과 함께 법련사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며 이들 부처에 불자회 창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연합회)는 사무국 조직 및 지도법사 위촉 등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다른 직장직능연합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간사업계획을 1월 13~14일 공주 갑사에서 열린 조계종 포교원 신년하례법회에서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홈페이지 제작, 연합회보 발간과 함께 광주·전남지역과 정부종합청사를 취약지역으로 선정하고 이곳 기관에 불자회 창립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올 6월 전국병원불자연합회와 함께 의료봉사 및 농어촌지역 포교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회 안홍부 사무총장은 "올 한해는 조직정비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행사를 펼쳐 회원들의 친목과 신심을 키우겠다"며 "공무원 불자회 활성화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포교원은 공무원불자회 지원을 올해 직장직능분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포교원은 올 3월 대전정부청사 인근에 포교 거점도량을 설립하고 인근 직장불자회에 법회장소 및 지도법사를 위촉해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미결성기관 공무원불자회를 집중 지원하고 직장직능 연합회보인 <직장불교>의 발행부수를 늘려 직장불자들에게 신행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한해 공무원 불자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