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진각종의 월동용품 1컨테이너가 북한에 전달되는 것을 필두로, 교계 종단 및 단체가 새해 시작과 함께 겨울생필품 및 어린이 치료용 약품 북한보내기 운동에 적극 나선다. 이같은 교계의 지속적인 북한지원활동은 최근 소강상태에 빠져있는 각계의 대북지원사업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단협의회와 진각복지재단, 평화통일불교협회 등이 이달 중 각각 3,000만원 상당의 물품과 60톤의 밀가루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한다. 또 좋은 벗들과 불교교육연구원도 사랑의 보따리와 어린이치료 장비 및 의약품을 탈북난민과 북한어린이들에게 보낸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는 1월 20일(예정) 겨울내의와 운동화 1컨테이너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할 계획이다. 종단협은 이달 초부터 종단협 소속 조계, 태고, 천태, 진각종 등 4개 종단을 비롯 26개 종단이 십시일반으로 1월 북한지원기금 3,000만원을 분담했다.
진각종(통리원장 성초) 사회복지재단과 진각종 국제불교연구소 1월 11일 종도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겨울점퍼와 내의 등 2,500점을 북한에 보낸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의회(대표 법타)는 1월 13일 겨울내의 2천점과 모포 1천장, 양말 1만켤레를 북한에 보낸다. 또 1월 20일에는 평불협이 자체운영중인 사리원국수공장에 밀가루 60톤도 전달할 예정이다.
(사) 좋은 벗들(이사장 법륜)은 이번 달부터 중국현지에서 탈북난민들에게 '사랑의 보따리'를 전달한다. '사랑의 보따리'에는 겨울옷과 간장, 식용유, 옥수수, 쌀 등 생필품 및 식량이 들어있다.
불교교육연구원(원장 황학현)도 지난해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무용단의 공연수익으로 마련한 어린이 치료용 의료장비 및 기초 의약품을 3, 4월경 북한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상임대표 월주스님)는 1월 3일 인천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종교계와 일반단체에서 마련한 방한의류 2,400여벌, 밀가루 120톤, 음악교육 기자재 10세트 등 총 11억원 상당의 지원물자를 북한 남포항으로 보냈다.
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법현스님은 "21세기 새해를 여는 자비의 실천이 교계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교계의 대북 지원사업은 남북이 민족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민족의 통일이 하루빨리 이룩되도록 하는데 일조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김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