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12월 26일 평양에서 기념보고회를 가졌다고 평양방송이 12월 27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을 인용한 연합뉴스의 이날자 보도에 따르면, 보고회에는 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와 각 도·시·군 위원회 교직자, 각 사찰 주지, 평양시내 승려와 신도, 하객들이 참석했으며, 박태화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를 계기로 온겨레가 확고한 신심과 낙관에 넘쳐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서고 있는 때라며 불교도연맹이 남북공동선언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45년 결성된 조선불교도연맹은 70~80년대에는 대남선전활동을 주로 했으며, 이후에는 식량난 해소를 위한 지원 창구와 남한불교계와의 접촉을 맡고 있다. 북한은 조선불교도연맹 주최로 88년부터 부처님오신날과 성도절 열반절 등에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정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