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일심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6월 24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정사 원통보전에서 수계를 청하는 불자들의 진언이 울려퍼졌다.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유니텔 불교동호회 부처님나라 회원들.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서로의 얼굴도 모르게 지내는 게 아쉬웠다”는 유불동이 하계연합수계법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법회는 6월 23일 저녁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해 다음날 새벽 1시 입재식과 철야정진으로 시작됐다. 이날 법회에는 서울, 대구, 울산, 광주, 부산, 강원, 충청 지역모임에서 활동하는 130여 통신 불자들이 동참해 신심을 다잡았다.
수계식 계사로 참석한 진제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서 오계를 받는 여러분들은 작은 실천이 가져다주는 큰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상에서의 5계 실천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스님은 통신불자들에게 화두를 주고, 화두를 공부하며 계정혜를 닦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참불자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이어 진행된 수계식에는 하얀 상의를 입은 130여 불자들은 참회진언과 연비를 통해 진정한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서원했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