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대한불교조계종 오어사의 일부 신도들로 구성된 오어사 발전추진위 회원 1백여명은 12월 25일 오전 11시께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주차장 옆 인도에서 신임 주지 임명반대 촉구대회를 가졌다.
회원들은 "최근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측이 말사인 오어사 신임주지로 내정한 장주스님은 7년전까지 이 사찰의 주지로 재직하며 국회의원 및 광역의원에 출마하는 등 사찰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불국사는 참신한 승려를 새 주지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오어사 발전추진위 회원들은 1시간여동안 침묵시위를 벌인 뒤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스님의 출타로 만나지 못했다.
현 불국사 총무국장인 장주스님측은 "이번 사태는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현 주지 학나스님이 임기연장을 위해 일부 신도를 사주한 결과"라며 "반대서명 등에 포항과 관계없는 부산 및 울산지역 사람들이 포함된게 증거"라고 주장했다.
오어사 신도회는 지난 11월초 4년 임기의 차기 주지로 장주스님이 내정되자 그동안 임명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4천225명이 서명했고, 불국사와 조계종 총무원 등에 탄원서를 보내 반대하고 있다.
2000.12.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