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인터넷신문 붓다뉴스닷컴(buddhanews.com)이 지난 6월 오픈과 함께 개설한 신행상담코너에 불자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이버 공간의 신행 길잡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사찰에 처음 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등 사찰예절에 대한 문의와 함께 삼천배의 의미, 참선, 염불 등 수행방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아 불교 입문자를 위한 사이버 신행상담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인터넷 상에서 불교를 처음 접했다는 유세일(회사원·서울시 양천구 목동)씨는 "불교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붓다뉴스닷컴 상담코너에 들어왔는데 질문을 하면 즉시 답변이 올라와 불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지금은 수계도 받고 절에도 열심히 나가는 진짜 불자가 됐다"고 말했다.
신행 경력이 많은 불자들의 상담도 많았다. 이들은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차이점, 원시불교의 선악관, 교·선종의 차이점 등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자신의 궁금증을 상담을 통해 해소하길 원했다. 또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고 싶다는 불자들이 봉사나 후원단체를 소개해 달라는 내용도 있어 상담이 불교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물론 오프라인에서의 실천행으로연결시켜주는 구실도 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이같은 상담은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알려주면서 신행의 구체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밝힌 박주연군은 "사이버 법사님의 답변을 듣고 불교에 호감을 가지게 됐다"며 "부처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불자들이 상담코너를 통해 질문한 내용은 불교용어 및 교리 문의, 기도법, 사찰구조, 생활속에서 느끼는 갈등, 유사종교에 대한 문의 등으로 이용자층도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다. 특히 교계 일부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상담코너가 관리부재로 활성화되지 않는 것과 달리 붓다뉴스닷컴은 전담 사이버 법사를 두고 초심자와 불심 깊은 불자, 무종교인들에게도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자상하게 풀어주고 있어 인터넷 포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붓다뉴스닷컴에서 사이버 상담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불교총지종 복지재단 서동석씨는 "삼담을 진행하면서 사이버 공간이 또다른 신행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됐다"며 "앞으로 사찰이나 종단에서 사이버 포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붓다뉴스닷컴은 이같은 상담사례를 분석해 조만간 책으로 묶어 초심자는 물론 신심 깊은 불자들에게 신행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