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와 유니텔 불교동호회의 수련대회 및 수계법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직장 직능 불교단체들이 연이어 전국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모임은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신심을 다진다는 것 외에도 지역 불자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포교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전국 단위의 모임의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이하 공불련)는 6월 23일부터 1박 2일간 순천 송광사에서 ‘제2회 합동순례법회’를 봉행한다. 공불련은 이번 성지순례에서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의 법문을 듣고,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사상이나 <대혜어록> 등과 같은 한국불교의 정수를 배우며 신심을 다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불련은 감사원, 국정원, 행자부 등 국가기관 19개 단체와 각 구청불자회 등 총 53개 기관 불자회에 합동순법회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유니텔 불교동호회 부처님 나라는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정사에서 진제스님을 계사로 수계법회를 봉행한다. 서울,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회원 및 가족들은 이번 수계법회에서 참선, 아침예불, 정근, 도량청소, 반야심경 사경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기석 대표시샵은 “기존 법우들은 새롭게 신심을 다지는 기회가 되고 새로운 입문자들에게는 불명을 얻어 불법과의 참된 인연을 맺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소와 구치소 등 전국 교정기관에서 재소자 포교에 진력하고 있는 불자 교정인들도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부산 범어사에서 간부수련대회를 개최한다.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가 준비하고 있는 수련대회에는 전국 39개 지회 간부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신행사례 발표와 특강, 관음정근, 발우공양, 참선, 사찰순례 등을 통해 불자 교정인의 원력을 다지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소자포교의 기법 공유’, ‘직원 및 경비교도대 신행활동 활성화 방안’, ‘사회봉사’, ‘자매결연’ 등을 주제로 강의 및 토론 등이 진행된다.
전국교사불자연합회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예산 수덕사에서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한다. ‘초발심 교사를 위한 수련대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00여 명의 불자 교사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수덕사 주지 법장 스님의 법문으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현각스님 특별강좌’, ‘찬불가 지도’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초발심 불자 교사들을 위해 사찰 예절이며 실생활이나 교육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행에 대한 정보도 나눈다.
하이텔 불교동호회(이하 하불동)도 8월 8일부터 19일까지 속리산 법주사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한다. 전국의 7개 지역 모임에서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8일 철야정진에 이어 9일 전법계사로 초청된 혜정 스님의 법문과 수계법회로 진행된다. 하불동은 이번 수계법회를 7월 초 ‘토론 및 게시판’란에 공지할 예정이다.
나우누리 불교동호회 부처님 마을과 천리안 불교동호회(이하 ‘천불동’)도 전국 단위의 하계수련대회를 마련한다.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광주 극락사에서 하계수련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부처님 마을은 이번 대회를 회원 및 지역간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천불동 역시 8월중 수련대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모임의 임원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온-라인(On-Line) 상의 게시판을 통해 각 지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천불동은 이번 수련대회에서는 웹(Web)에 오픈될 인터넷 천불동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이하 산악인련)는 9월중 김천 직지사에서 전국연합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법회는 당초 24일로 예정됐으나, 가뭄으로 연기됐다. 전국 40개 지회에서 100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법회에서 산악인련은 사찰환경 및 생태계보호의 첨병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이기를 서원할 예정이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