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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불자회 결성 '파란불'
조계종 포교원이 언론사 불자회 결성에 산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현재 20여 방송, 중앙일간신문사 가운데 불자회가 있는 곳은 KBS, MBC, SBS, 경향신문 등 4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불자회를 만들기 어려운 일터가 바로 언론사인 셈이다. 그런데 포교원이 30일 법주사에서 개최할 ‘제2회 방송, 언론인 연수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자회 결성에도 관심을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각 언론사에 근무하고 있는 불자, 특히 불자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찾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불자회 결성의 계기를 만들고 그 방법론을 함께 고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교원이 중앙일보사 영자신문 사업본부 백성기 마케팅팀장과 자주 통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 팀장은 사내 불자 10여 명과 함께 올 연말까지 중앙일보신문사상 첫 불자회 결성을 목포로 뛰고 있다. 현재 백 팀장은 사내 불자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7월경 On, Off 라인 상의 사내 게시판을 활용해 불자회 결성을 홍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중앙일보신문사의 경우 이은윤 前 전문위원이 재직할 당시까지만 해도 사내 불자들이 모여 수덕사를 방문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현재 그 명맥마저 끊어진 상태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다는 백 팀장은 “친목도모를 통한 불자회 회원 늘이기에 노력하고, 정기법회도 봉행하고 불교공부 등도 꾸준히 진행해 중앙일보신문사 신행 생활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며 불자회 창립 이후의 계획을 서원했다.

이외에도 포교원은 한겨례신문사에 재직하고 있는 불자들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사에 근무하고 있는 불자들과도 접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이 포교원이 언론사 불자회 창립에 나선 것은, 언론계가 불자회 결성의 사각지대라는 자체 평가 외에도 언론사 불자회가 늘어날수록 방송이나 언론에서의 종교편향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사 이비즈니스본부 김대곤 국장은 “각 언론사 마다 적잖은 불자들이 있지만, 각자의 일로 바쁘고 또 근무시간이 천차만별이어서 불자회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사 불자회 결성에 포교원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언론사 내 불자 스스로 불자회를 결성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사 내에도 10여 명 남짓한 불자들이 있지만 불자회를 만들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다.

포교원은 “언론사 불자회 결성은 최종적으로 ‘언론인 불자연합회’(가칭)의 창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방송, 언론인 연수’를 통해 그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방송, 언로인 연수’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1박 2일간 종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에서 공중파 및 일간지에 근무하는 불자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다. 포교원은 이번 연수회에서 ‘법회 활성화’, ‘미창립 언론사 불자회 창립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오종욱 기자
200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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