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및 각 지방 경찰청을 중심으로 전국경찰불자연합회가 창립될 것으로 보여 경찰공무원들의 신행활동에 커다란 역할이 기대된다.

3월 24~25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임원 수련대회에 참석한 경찰청, 경찰병원, 대구·충남·경기도 지방경찰청 불자회 회원 30여명은 이 자리에서 전국경찰불자연합회 창립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전국경찰불자회 연합법회를 조계사 대웅전이나 경찰청 지하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합회를 창립키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경찰청 불자회를 중심으로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 중앙경찰학교, 각 지방 경찰청 및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불자파악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경찰청 및 각 지방 경찰청 불자회간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개별 불자회 활성화가 연합회 창립의 디딤돌이라는 인식하에 앞으로 정기법회, 경전 공부를 비롯한 자체 행사를 통해 회원들의 신심을 다지는 등 개별 불자회 내실 다지기에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경찰불자연합회 창립은 불자회가 없는 지방경찰청 및 시도 경찰서 불자회 창립과 경승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 250여개 경찰서에서 활동하고 있는 900여명의 경승들이 경찰 불자회와 연계가 이루어진다면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의경에 대한 포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의경 법회는 경승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부 경찰서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경찰청 불자회 박희영 총무는 "지휘체계가 일사불란한 경찰조직의 특성상 경찰청 불자회가 중심이 되어 연합회 창립에 나선다면 조만간 전국경찰불자연합회 창립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연합회 창립이 경찰 불자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아직 불자회가 없는 지방 경찰서 불자회 창립에도 자극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 임원 수련대회에는 60여개 공공기관 불자회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입제식을 시작으로 조석 예불, 불국사 경내 탑돌이, 석국암 참배, 친교의 시간, 남산 순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대성사 도문스님이 지도법사로 추대됐다.

김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