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 금융단불교연합회, 전국병원불자연합회, 전국경찰불교회 등 직장·직능 연합회들이 지역 조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6월 1일 창립기념일을 전후로 연합법회를 여는 것으로 지역 조직을 점검해 온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회장 손현수)는 올해부터 연합회 차원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부정기적으로 실시했던 전국 단위의 임원 수련회를 년 2회로 정례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산악인연합회의 이 같은 결정은 지역 조직에 대한 상세한 현황 파악을 시작으로, 지역 조직간의 유대와 발전을 모색하는 '연합회'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산악인연합회 김대원 사무총장은 "현재 지역 산악인회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연합회 차원에서 이들 조직들이 서로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산악인연합회의 올 연합법회는 6월 24일 직지사에서 개최된다.
올해 10월경 창립 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발족하게 될 전국경찰불교회(회장 김중겸)는 지방경찰청 및 관할 경찰서 중에서 불자회가 없는 곳을 집중적으로 포교하고 있다. 창립총회 이전까지 지방청 및 경찰서 모든 곳에 지회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당초 6월 16일로 예정된 창립총회를 10월로 옮긴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다. 6월 16일 전남지방경찰청에서 경찰불자회 창립법회가 열리게 된 것이나, 6월 말경 부산지방경찰청 불자회가 '봉불식'을 올리고 제2 도약을 다짐하는 것은 전국경찰불교회의 노력으로 가능했다. 현재 전경찰불교회는 전북지방경찰청 등 5개 지방청에 경찰불자회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MF 영향으로 위축됐던 금융단불교연합회(운영위영장 김윤하)는 대구와 부산 지역 금융 불자회 지원을 시작으로 기지개 켜고 있다. 금융단불교연합회에 따르면 우선 대구 지역은 수협을, 부산 지역은 농협과 한빛은행을 중심 축으로 삼고 두 지역의 금융계 불자회의 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금융단불교연합회는 지역 금융 불자회 결성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등반대회, 순례 및 합동법회, 수련대회 등의 전국 모임을 통해 지역 조직을 관리했다.
전국병원불자연합회(회장 김주효)도 지방에서 개원된 병원에서 활동하는 불자회를 연합회에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병원불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불자회를 구성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은 순천향구미병원,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국립공주정신병원 등 전국 9개 병원. 현재 병원불자연합회는 소식지 <감로수>를 보내는 한편 해당 병원의 불자 의사 및 간호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해당 병원에서 신행의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북돋우고 있다. 이외에도 병원불자연합회는 올해 첫 연합법회나 수련대회를 개최할 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