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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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알음알이 수행은 중생의 업보
[원문]
二乘外道皆無識佛 識數脩證 墮在因果中 是衆生業報 不免生死 違背佛意 卽是謗佛衆生 殺却無罪過 經云 闡提人不生信心 殺却無罪過 若有信心 此人是佛位人 若不見性 卽不用取次 謗他良善 自無益 善惡歷然 因果分明 天堂地獄 只在眼前 愚人不信 現墮黑暗地獄中 亦不覺不知 只緣業重故 所以不信 譬如無目人 不信道有光明 縱向伊說亦不信 只緣盲故 憑何辨得日光 愚人亦復如是 見今墮畜生雜類 誕在貧窮下賤 求生不得 求死不得 雖受是苦. 直問着 亦言我今快樂 不異天堂 故知一切衆生 生處爲樂 亦不覺不知 如斯惡人 只緣業障重故.
알음알이로 닦아 증득하는 것은 인과에 떨어지는데, 이는 중생의 업보인지라 생사를 면하지 못하며 부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니라. 이런 중생은 부처님을 비방하는 중생인지라 죽여도 죄가 없느니라. 경전에도 ‘천제인(闡提人)은 신심을 내지 않으니 죽여도 죄가 없다’고 하셨느니라. 만약 진정한 믿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부처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니라. 자기의 성품을 보지 못하였으면 절대로 어진 이를 비방하지 말지니라. 스스로를 파는 것이라 이익이 없느니라. 선과 악이 뚜렷하고 인과가 분명하며 천당과 지옥이 눈앞에 있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믿지 않는 까닭에 흑암지옥에 떨어져서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데, 업장이 무거우므로 믿지 못한 까닭이니라. 소경이 해에 빛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설사 그에게 말해주더라도 믿지 않음은 눈이 없기 때문인데, 어떻게 햇빛을 알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알아라. 일체중생은 태어난 곳을 즐거움으로 삼느라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악한 사람은 업장이 두텁기 때문이니라.

[해설]
책이나 법문을 통해 이론적으로 아는 것은 남에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바르게 가르칠 수가 없으므로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어긋나게 됩니다. 내가 먼저 수행을 통해서 확실하게 증득이 된 다음에 설법 하셔야 됩니다. 어설프게 해서는 나도 속이고, 상대도 속이고, 부처님도 속이며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런 중생은 부처님을 비방하는 중생인지라 죽여도 죄가 없느니라.’
이런 표현은 너무 심하지만 이만큼 불법을 왜곡 시키는 사람은 죄가 무겁다는 얘깁니다. 인과를 믿지 않는 사람, 진리를 믿지 않는 사람, 악행하는 사람을 천제인(闡提人)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천불을 만나도 성불하지 못한 답니다.
‘만약 진정한 믿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부처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니라.’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처음 발심한 그 때가 곧 깨달음이다. 이 말은 여러분들이 우주를 그대로 하나의 마음으로 두는 그 순간이 곧 성불하는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두고 염불을 하면 되는데, 이런 분들이 부처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 하시는 겁니다.
‘자기의 성품을 보지 못하였으면 절대로 어진 이를 비방하지 말지니라.’
본인이 성품을 보지 못하였다면 남을 비방해선 안 됩니다. 지금은 잘 모르시겠지만, 내가 행한 것은 인과에 의해서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믿지 않는 까닭에 흑암지옥에 떨어져서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데 업장이 무거우므로 믿지 못한 까닭이니라.’
생사가 없는 실상(實相) 자리를 믿지도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은 지옥에 가거나 축생의 몸을 받더라도 전혀 알지 못하는데, 그것은 업이 무거워 믿지 못한 까닭이라고 합니다.
‘설사 그에게 말해주더라도 믿지 않음은 눈이 없기 때문인데 어떻게 햇빛을 알 수 있겠느냐.’
구름이 많이 끼면 태양의 빛을 볼 수 없듯이, 중생은 불성의 무지에 의해 마음이 오염이 되어 마치 장벽에 막혀 있는 것과 같아 진리를 설한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런 중생은 업에 의해서 받은 몸이므로 축생의 몸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이 살아야 됩니다.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업력에 의해서 어떤 몸을 받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고통을 받으면서도 직접 물어보면 ‘나의 지금 즐거움은 천당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느니라.’
축생의 몸을 받고 인간으로 태어나 물질에 끄달려 사는 중생은 밤벌레가 화려한 불빛을 쫓아 자기가 죽을 줄 모르고 사는 미물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 삶 속에서 괴로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하는 말들을 합니다. 마음 닦는 수행을 소홀히 하게 되면 축생의 몸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본래 부처다’‘성불할 수 있다’는 말은 재가 불자들도 성품 자리에 마음을 두고 정진하면 견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바로 알고 하면 누구나 성불할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성품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장좌불와를 몇 십년 하고, 오랫동안 염불하고 계율을 지켜도 성불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청주 혜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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