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9.1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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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대로인데
산은 그대로인데
내가 좋다 그런다

산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멋 있다고 말한다

꽃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꽃이 피었다고 말한다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내가 푸르다고 말한다

말 없이 묵묵한
산, 나무, 꽃처럼 된다는 것
찾아볼 일이다.

-육관응, 시집 <푸른 숨결의 높낮이>에서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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