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기사보기
우리의 생활 속에 바로 부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지난 호에 이어서)
또 제가 이렇게 지내 오면서 보니까 말입니다, 글쎄 천도가 왜 생겼나 했더니, 천도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한 사람 있으면 한 사람 있는 대로 이 도리를 가르치시고 두 사람 있으면 두 사람 있는 대로 함이 없이 설법을 하셨는데, 49년이라는 건 무슨 어느 날짜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이 알아듣기 쉽게 49년이라 합시다. 그렇게 설법을 하고 그렇게 행으로 보여 주셨고, 말로 듣게 해 주셨고 귀가 뚫어져라 하고 가르쳐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착이 조잘이 조잘이 붙어 가지곤 사대가 흩어져서 원점으로 돌아가니까 영혼들이 뭐라고 그러는 줄 아십니까? “아이구, 아이구! 나는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겠다.” 하는 겁니다. 왠 줄 아십니까?
이 도리를 몰라서 착이 잔뜩 있으니까, 욕심을 잔뜩 그냥, 내 몸뚱이보다 더 크게 가지고 있으니까 친척 집으로, 내 자식들 집으로, 친구 집으로 이렇게 돌아다니는 게 일이에요. 그러니까 천도를 안 하면 안 되죠. 또 한 가지는 자기가 사대로 흩어져서 없어지면 자기의 그 고덩어리가 전부, 인과로써 맺어진 인연들이, 그냥 요만한 것들이 전부 화해서 큰 곤충으로 변해 가지고, 또 인간의 인연을 맺은 인과는 그냥 머리를 풀어 산발하고 전부 늘비하게 널려 있으면서 그림자처럼 자기를 쫓아다니니 어찌 한 발짝인들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요게 첫째 대목입니다.
둘째는 여러분은 만날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하고, 기독교인들은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말입니다, ‘천도가 이래서 생겼구나!’ 하는 거를 느꼈습니다. ‘중들이 귀찮게 무슨 천도야, 천도가. 만날 그냥 음식을 괴어 놓고 염불하고, 뭐 해 가지고 오면 만날 잔뜩 벌여 놓고선 하고 그러는데….’ 그전에 어려서 그런 생각을 했죠. 아,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이런 생각이 납디다. 이렇게 만날 그런 걸 눈으로 보고 가지 않습니까? 글쎄, 모두 자기 몸뚱이가 있는 줄 알고요, 살아생전처럼 몸뚱이가 있는 줄 알고 강에 가서 배 올 때를 기다리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강을 건너가려고 글쎄, 배 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영혼들이 말입니다. 그러니 오백 생을 기다린들 그 배가 오겠습니까? 자기가 체가 없다는 것을 알면 한생각 끄덕하면 한 찰나에 건너갈 수 있고, 건너가자니 내 마음이 공했는데 강이 어디 있으며 건너갈 거는 어디 있겠습니까? 건너간다는 말을 할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도 영혼들이 건너가기 위해서 배를 기다리면서 그렇게 죽 서 있다니 말이 됩니까? 아, 그래서 배 올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 영혼들이 어떻게 건너갑니까? 자기가 몸이 없다는 것을 알면 빠져 죽을 것도 없고 그럴 텐데 그 영혼은 빠져 죽을까 봐 건너갈 수도 없죠. 참 묘한 도리입니다. 여러분의 한생각이 자기를 홀랑 벗겨 놓을 수도 있고 홀랑 씌워 놓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참, 그러니까 만물의 영장이죠.
세번째는 이 세상 우주 천지가 전부 불바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네 생명들이나 은하계 혹성이든 별성이든 유성이든 행성이든 전부가 불 아닌 것이 없지요. 불성 아닌 것이 없다 이 소립니다. 그래서 불성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율동을 하기 때문에 그 율동을 하는 대로 에너지가 배출되죠. 불바퀴로 배출이 된단 얘기죠. 왜냐하면 불바퀴는 한두 군데 있는 게 아니고, 은하계도 한두 군데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별성도 전부 한두 군데 집합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동네가 저기 대구에도 있고 부산에도 있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돌아가니까, 거기서 운동을 하는 것이 뭐냐? 자꾸자꾸 발전을 하고, 죽고 살고 발전하고 이렇게 행하고 돌아가니까, 그 에너지는 어디로 배출이 되느냐 하면 바로 불바퀴로 배출이 됩니다. 가만히 그 능력만 가지고 있는 것이 불바퀴라고 한다면 그 능력을 가지고서 우리가 용도대로 끌어 쓰는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전력을 발전소에서 끌어 쓰는데, 크면 큰 대로 끌어 쓰고 작으면 작은 대로 끌어 쓰죠? 그와 같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별성이 별성대로 그 마음에 따라서 별성들이 바로 생산이 되고, 생산이 되면 율동을 하고 율동을 하면 바로 배출이 되고 에너지가 되죠. 이 우주 삼라대천세계가 이렇게 해서 돌아가고 있고 바로 우리들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 마음 그 자체가, 아까도 얘기했듯이 불 속을, 불바퀴 소용돌이를 타 죽을까 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뛰어넘지 못한다 이겁니다. 우리 마음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 마음들은 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있는 줄 알고 타 죽을까 봐 애쓴다는 그 점을 좀더 생각해 보셔야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인과 법칙으로 인해서 악업 선업을 자기가 만들어 놓고 모두 늘비하게 늘어서 있으면서 자기가 거기를 넘어갈 수 없는 그런 1단계와 또 물에 빠져 죽을까 봐 못 가는 2단계와 또 타 죽을까 봐 못 넘어가는 3단계가, 단계 없는 단계가 있단 말입니다. 내 한생각을 돌리면 1단계도 없고 2단계도 없고 3단계도 없건만, 그렇게 해 가지고서 자기가 자기를 이끌어 갈 수 없고, 그런 고덩어리를 짊어진 채 영원토록 세세생생에 끄달리면서 그저 만날 쳇바퀴 돌듯 하는 그런 인생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살아서 그 도리를 모른다면 죽어서도 모릅니다. 만약에 살아서 열반이라는, 이름해서 열반이라는 그 자체를 못 넘어선다면 우리는 죽어도 열반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가 여러분 속에서 여러분이 깨닫고, 여러분의 마음으로부터 이 세상이 벌어진 거니까 여러분부터 믿어야 하고 여러분부터 알아야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남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고 남한테서 무엇을 받아야 하고 남한테서 무슨 행을 배워야 되겠습니까? 물론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나쁘다 좋다, 계율을 어기는 것이다 아니다, 이런 거를 자기가 벌써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생략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나쁘고 좋은 것을 너무나 잘 아시기 때문에 그건 생략하고 우리가 마음공부 하는 데 마음을 기울이는 겁니다. 마음공부라는 것도 이름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마음공부라고 이름만 불러 놓고 진짜 행을 안 하고 실험을 안 하고 체험을 안 하신다면 우리는 생활 속에 부처가 있다는 그 사실을 모를 겁니다. 부처님이 삼천 년 전에 열반하셨다고 해서 안 계신 걸로 생각하지 마세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흙 하나, 물 한 컵 이것도 바로 부처님이 계신 그 증명입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 나오신 것도 없고 가신 것도 없습니다. 수만 명, 아니 수억만 분이 깨달았다 하더라도 부처님은 한 분이자 그 한 분마저도 없는 것입니다. 너무 많기 때문에 없다고도 할 수 있죠, 공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삼십이상을 구족함으로써 삼십이응신으로서 수많은 생명들에 응해 주십니다. 하다못해 뱀 새끼가 “아이구, 부처님! 날 좀 도와주십시오.” 해도 뱀 속에 들어가서 한마음이 돼 주시는, 찰나에 응해 주시는 그런 자비가 있습니다. 이 도리를 여러분은 잘 아셔야만이 한생각에 저 우주 법계를 두루 할 수 있는 그런 눈이 될 것이요, 귀가 될 것이요, 바로 한마음이 전부 그걸 두루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횡설수설, 어떠니저떠니 하고 있어?’ 이런 생각을 하실지 모르지만 내가 비록 체계 있게 하지 못하고 말이 서툴러서 말을 못한다 하더라도 잘 참작해서, 바로 여러분께서 내 거로 만들어서 내가 진짜 한 걸음 떼어 놓을 수 있는 그런 멋쟁이들이 돼야 될 것입니다.
목마르면 그냥 냉장고 문 열고 그냥 마시지 ‘내가 이 물을 마셔야 옳을까, 안 마셔야 옳을까?’ 이러고 마십니까? 똥이 급해 죽겠는데 ‘내가 똥을 눠야 옳은가, 안 눠야 옳은가?’ 하고선 계산하고 똥을 눕니까? 이 모두가 부처님 법이자 우리들의 법입니다. 우리들의 법이 없다면, 생활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석존이 여기 계시고 여러분이 석존이라 할지라도 나는 석존의 고깃덩어리를 믿는 게 아닙니다. 석존을 참 받들어 모시되 내 가죽 속에, 내 골수 속에 넣고 참으로…, 울면 같이 울고 웃으면 같이 웃고,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고 이럴 수 있는 그 마음이, 첫째에 그 마음이 문제입니다.
‘한마음’ 하면, ‘원’ 하면 원자에서 입자가 수-만큼 나갑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그거를 뭐라고 그러셨는지 아십니까? “아무것도 생각 안 하면 부처요 한생각을 했다 하면 법신, 바로 문수요 몸을 움죽거렸다 하면 보현, 화신이니라.” 화신 말
2009-09-09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