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5 (음)
> 종합 > 기사보기
동학사
동학사 오르는 길 물푸레가 길을 연다

햇살에 부푼 팔뚝 실핏줄이 투명하다

저 가지 물에 꽂음녀 보랏빛으로 물들까

결빙의 이야기들이 잔설로 쟁여져 있는

가파른 산허리를 지친 몸으로 오른다

어디서 계곡 물소리 빈 그늘을 흔들고

아직은 온통 잿빛, 연초록 언제 물드나

물푸레, 물푸레나무 나지막이 부르면

산문에 오르는 길이 물빛으로 환해진다

-박지현 21세기시조동인지 <건반과 고삐>
2009-09-02
 
 
   
   
2024. 5.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