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기 어려운 부탁을 받았을 때
싫고 어려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탁하는 이들은 한 번 들어주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때는 쭈뼛 거리거나 우물쭈물하면서 여지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 이들의 특징은 조그마한 여지나 가능성이 보이면 집요하고 끈질기게 강요하고 부탁하므로 당당하고 정확하게 “NO”라고 말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상책이다. 거절할 때는 길게 끄는 것이 서로에게 더 구차하다. 짧고 확실하게 자신의 의지 표시를 하는 것이 깔끔하다.
만약 새로 뽑은 멋진 스포츠카를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다면 차마 “싫어”라고 말하지 못해서 “어떡하지? 어제 동생이 와서 먼저 빌려갔다”라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지 말아라. 이것은 ‘그렇다면 내일이고 모레는 될 수도 있겠네?’라는 여지를 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이 가능하다면 넌 빌려 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을 주는 말들이다.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난 차는 빌려주지도 않고, 빌려 타지도 않아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자.
4. 공격적인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질문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가지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질문은 무조건 다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질문에 답변할 의무는 없다. 우리는 걸어 다니는 네이버 백과사전도 아니고 질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답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사람들은 주로 이 질문을 많이 사용한다. 어렵고 난해한 질문을 퍼 붇거나 “왜 그렇게 했냐”는 식의 추궁을 해가면서 공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당황해하거나 고민스러워하고 공격적인 태도에 주눅이 들거나 얼이 빠지게 돼 있다.
그들은 바로 그 점을 이용해 상대가 곤란해 하고 어려워하는 태도에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쾌감을 느끼고, 상대의 나약한 모습 속에서 자신의 존재자체를 확인한다.
공격적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칭찬과 부드러움으로 승부수를 건네 보자. ‘공격’은 나약함의 방어기제이다. 그들은 오히려 칭찬과 더 많은 관심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자. 공격적인 이들의 대부분은 내심 알고 보면 약한 사람들이 많다. 나약함과 비겁함을 감추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공격하는 것이다. 그들을 공격하면 할수록 더욱 사나워지고 반목만 일으킬 뿐이다. 밝은 칭찬과 따뜻한 관심과 부드러움은 그들의 반감을 줄이면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사람이 순한 양처럼 변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정복욕이 발동해 더더욱 묘한 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5.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
내가 잘 아는 지인 중에 한 사람으로 아주 똑똑하고 이지적이며 능력도 있는 젠틀한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이 젠틀한 이미지를 모두 확 깨게 하는 행위가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차에서 창밖으로 침뱉기’이다. 정말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젠틀 청년’이 어찌 한순간에 ‘젠장 청년’으로 변신한단 말인가.
상대가 나와 똑같은 생각과 행동 패턴 매너 등을 지니고 살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나와 같지 않음은 인지하고 시작하라. 그리고 사소한 것은 눈 감아주고 정말 눈에 거슬리거나 나와 맞지 않거나 내가 참기 힘든 사항 등이 있으면 내가 그 행동이 싫은 이유를 밝히고 어떻게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요구를 해야만 한다.
“난 니가 창밖으로 침을 뱉는 것을 보면 아주 불결해보이고 내가 다 무안해. 다음부터는 정 침을 뱉고 싶다면 휴지에 처리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보자. (02)576-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