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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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내 마음이 비워지면 스스로 채워지는 겁니다
정신적인 질병도 치유할 수 있는지요?
운? 요즘에는 예전보다 정신병 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음의 중심을 못 잡고 마음이 허하니까 다른 영령들에게 정신을 빼앗기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요. 마음공부를 통해 이런 정신적인 질병도 치유할 수 있을까요?
답? 우리에게 병고가 닥치면 그건 누가 해결을 하나요? 의학적으로는 30%밖엔 맡길 수가 없어요. 70%는 누가 어떻게 충당을 하죠? 자신들이 충당해야 돼요. 이게 거짓말 아니에요. 그런데 정신병 환자들을 그냥 목석을 만들어 놓는 거예요. 그리고 살이 이렇게 찌고요. 하도 그냥 약을 먹이고 잠만 재워서요. 그러니까 말도 제대로 못하게 되고 말입니다.
우리 절에도 어떠한 정신병이 있는 환자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스님네들이 어떠한가 그걸 보느라고 더 난리를 쳐요, 더. 아주 그냥 때리기도 하고, 막 악을 쓰기도 하고, 자기 어머니를 막 때리기고 하고 이런 짓들을 하거든요. 우리 스님들이 어떡하나 보려고 그러는 겁니다. 실험을 하는 겁니다. 외려 더 그런 걸 가졌어요, 영계성으로 인한 경우에는. 그럴 때에 그걸 둘로 보지 않아야만 되겠죠? 겸손하고 항상 둘로 보지 않고 불쌍히 생각하고,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내 마음같이 생각하고 그런다면, 항상 나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영가들도 그러다가 아주 조용해집니다.
그럴 때 올바로 끌고 나가셔야죠. 죽은 사람이든 산 사람이든 한 번 갔다 한 번 나오고 하는 데에 수없는 시간이 걸리는데, 삼차원에서도 살지 못하고 저 하천세계에 떨어져서 수없는 나날을 보내다 다시 인간으로 올라오려면 얼마나 어려운데 당신 그러느냐고, 당신과 나와 어찌 둘이겠느냐고 하고선 딱 정신차리게 해 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게 있죠. 네가 주장자가 있다면 내가 내 주장자를 너를 줄 것이로되 네 주장자가 없다면 너의 집을 마음대로 드나들어도, 네 주장자를 내가 빼앗아도 너는 뺏기는지 안 뺏기는지 그것조차도 모른다 이겁니다.
쉽게 말해서 화산이 이글이글하게 탄다고 봅시다. 그러면 거기에다가 나무동강이라든가 그런 걸 거기 갖다가 집어넣는다고 해서 그게 타지 않을까요? 다 타죠?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는 한 불씨가 수만 개의 불티로 나가도 나간 사이가 없고, 또 그 불씨가 한데 합쳐도, 미쳤던 의식 이 자체도 근본자리에 가면 그냥 녹아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 의식이 어떠한 나무 동강이라고 보고, 불성 자리라면 그냥, 화산과 같은, 용광로와 같은 한자리예요. 그렇기 때문에 나무 동강이든지 쇠 동강이든지 어떤 거든지 들어가면 그냥 녹고 타게 돼 있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그러니까 모든 게 우리 공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셔야 돼요. 우리 전화기하고 냉장고 이런 것이 아주 필수적으로 필요하죠? 그런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우리가 공부하는 도리밖엔 없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떤 마음 자세로 공부를…
운? 스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고행을 많이 하시면서 공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이 마음 도리를 알고 싶은데 살림하면서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스님께서 어떤 마음자세로 공부하셨는지 좀 말씀해주시면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 우리는 같이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그 마음을 모르고, 또 그 사람이 과거에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자기도 과거에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지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또 과거 그 사람이 무얼 했는지도 모르고, 현재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잖습니까? 어떻게 이것을 모두 연구를 할 수 있나요? 그리고 담아 줄 수도 있고 또 자기도 먹을 수 있고 그럴 수 있겠어요, 어디? 모두가 다 모르는데. 그래서 나는 그러죠. 죄는 없다, 고(苦)도 없고. 모든 게 없으나 아마 고가 있다면,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게 죄겠지, 이러죠. 모르는 게 죄고 모르는 게 고다. 내가 생각할 땐 하나도 죄 붙을 데도 없고, 인과응보라든가 그런 데 끄달릴 것도 하나도 없는데 모두 모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는 알아야겠다는 얘기죠.
모르겠어요. 뭐 여러분이 더 잘 배우고 더 잘 알았으니깐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나보다 못할 겁니다. 난 어려서부터 안 해 본 게 없어요. 내가 못났기 때문에 더 해 봤을 테니까. 내가 잘나고 또 모든 상황이 아주 잘났더라면 어디 꼬임에 빠져서라도 이걸 했겠어요? 그러나 그것을 연구하고 그러느라고 딴 사람하고 말할 사이도 없었단 말입니다. 여지가 없었죠. 무슨 생각할 여지가 어딨습니까. 말없이 말을 자꾸 하고 지금 가고 있는데 옆댕이에서 말할 새가 어디 있어요. 목신하고도 말을 하고 그 목신들이, 무정물들이 어떻게 하고 살고, 어떻게 생각들을 하고 어떻게 유지를 하고 또는 무엇을 먹고 살고, 무엇을 주고 살고 공생 공용을 진짜로 넣어 준 게 있느냐 이런 거를 연구하느라고 말입니다. 근데 인간하고도 아주 그냥 가깝게 돌아가고 있잖아요. 주고 먹고 이러면서.
그리고 목신도 없는 게 아니죠. 인간 자신도 이게 자성신이거든요. 자신, 자성신. 이게 자성신인데 목신이라고 없나요? 목신도 있다고요. 그래서 물도 신이 있어서 수호신이라고 그러죠. 용신이라고도 그러고. 수호신하고 용신하고 뭐가 다르냐? 수호신은 가만히 물이 흐르는 거, 동요하지 않는 그 물이 있는 것을 말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용신은 그 물에 생명이 있어서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면서 생각을 내면서 모든 거를 이렇게 그 생산시키는 그런 작업을 하는 거를 용신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도 그래요. 바로 자성신이 용신이죠. 왜냐하면 생각을 내지 않으면 무엇이 성사가 되지 않으니까. 목석이니깐요. 악한 생각이든 선한 생각이든 생각을 누구나가 다 내죠. 그러니까 누구나가 그 생각 내는 데에 달려 있다. 악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 선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 좀더 선쪽으로다 무겁게 간다면 한번 생각해 볼 점이 있지 않나. 또는 잠재의식 쪽으로 한번 생각 기울여 봐라. 그러면 너 나왔던, 전자에 내가 나오기 이전에 살던 그 세상으로 한번 맛을 볼 수 있지 않느냐. 내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걸 알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거죠.
이게 그냥 쓸데없는 말이 아니에요. 내가 내 생에 정말이지 걸음을 걸으면서도 아픈 눈물을, 육신이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쓰러지면서도, 엎드러지면서도 오직 그 하나만 생각하고 걸었다는 거. 여러분은 그 맛을 모르실 겁니다. 여러분도 자식 낳고 살림하면서도 좀 여유 있게 생각하신다면 못할 게 하나 없어요.
우습게 볼 게 하나도 없어요. 둑에 조그맣게 뚫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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