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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사이버 세상, 개개인의 노력필요
정보화 사회에서의 인터넷은 산업사회의 철도나 도로 또는 전력망과 같은 국가기간망과도 같다. 현재의 우리는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취득하고, 이메일로 업무를 수행하며, 대부분의 은행관련 일을 인터넷뱅킹으로 해결하고, 인터넷쇼핑몰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주요 유통경로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의 주요 컴퓨터들도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업무를 수행하며 심지어 군의 지휘체계도 인터넷기반으로 구축되고 있기에 가히 인터넷은 국가의 중추시설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터넷이 국가의 중추적인 기간시설로 자리잡은지 오래이지만 지난 7일 오후에 시작된 ‘7ㆍ7 인터넷 대란’은 보안의식이 결여된 정부와 컴퓨터 사용자들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99년의 ‘CIH 바이러스 대란’, 2003년의 ‘인터넷 대란’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사이버 공안(公安)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한 결과 이번 ‘7ㆍ7 사이버 대란’에서도 정부의 미흡한 대응체계, 빈약한 대응기술 수준만 보여 주었으며, 개인은 그들의 PC가 인터넷 대란을 일으키는 좀비PC의 역할을 하도록 방치하였던 것이다.
필자는 국가가 국민에게 보장해야할 첫 번째 임무가 공안(公安)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과거 정치행태로 인해 공안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일부 있겠으나 공안의 원래 뜻인 ‘ 공공의 안녕과 질서가 편안히 유지되는 상태’를 국가가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 범죄자가 넘쳐 우리는 밤길을 걸을 수도 없으며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 주지도 못해 궁극적으로는 사회가 붕괴될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이와 같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는 이번의 디도스 공격에 무력한 보안취약국가임을 전 세계에 노출하였기에 창피함은 둘째 치고 향후 또 다시 악의적인 세력에 의한 사이버전쟁에 휘말려 중요한 사회기반시스템이 붕괴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명의 이기(利器)인 인터넷은 이제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악의적인 개인 또는 집단에 의해 불특정 다수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디도스(DDOS, 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란 수많은 개인 PC에 해킹기술로 웜바이러스를 이식해놓고 특정 시간에 특정 사이트에 대해 일제히 수많은 접속요청을 보냄으로써 서버나 인터넷 망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었다. 이는 마치 수많은 차량이 고속도로에 일시적으로 몰려 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도 같다. 이와 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동시에 범죄 없는 세상을 향해 노력하듯이 클린 사이버 세상을 위해 합심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자동차와 같은 문명의 이기(利器)인 인터넷을 버릴 수 없다면 정부는 차선과 신호등과 같이 적절한 도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과 같이 인터넷 기반 시설의 보안체계 구축에 매진해야 하고, 자동차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차량에 대해 정기 점검을 게을리 하지 않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듯이 PC 사용자는 정품 백신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주기적인 PC 치료를 수행함으로써 더 이상 좀비PC로 이용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깨끗한 사회를 유지할 때 질병과 범죄가 없는 행복한 세상이 되듯이 인터넷 사이버 세상도 우리들이 청결하게 지킬수록 외부의 범죄자들이 감히 침입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건전한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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