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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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날까지 편안하게 살려면 이 마음도리 알아야
(지난 호에 이어서)
이렇게, 이렇게 해나가는 이 심정을 여러분은 잘 아셔야 될 겁니다. 여러분이 눈물을 석 동이를 흘렸다면 나는 아마 다섯, 여섯 동이를 흘릴 겁니다. 뼈아프게 말입니다. 여북하면 구더기, 진드기가 된다 하더라도 겁 안 난다 하는 겁니까? 그렇게 겁 안 나는 사람은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럽니다. 진드기로 그냥 그렇게 고정되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드기가 된다 하더라도 겁 안 난다 이겁니다. 그 뜻을 잘 아셔서 겁내지 마세요. 모든 일에 겁내지 마세요. 죽는다 해도 겁내지 말고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겁내지 말고, 내 살림이 이 시점에서 그냥 두럭이 난다 해도 겁내지 마세요. 겁내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다 이렇게 보는 데가 있어요. 보는 데가 있어서 ‘너는 이럭하고 이럭하고 이럭하고, 이렇게 해라.’ 하고 그래서 독성도 있고, 이름을 붙여서 독성의 이름도 있고, 신장의 이름도 있고 다 있잖습니까? 관세음보살의 이름도 있고, 여러 가지의 이름이 많듯이 말입니다. 왜 저 텔레비전에서도 뭐 배추 뭐 무슨? 이름을 잊어버렸어요. 배추도사? 저 무도사? 그렇게 하고 이렇게 몸을 바꾸어서 이렇게 돌봐주죠? 텔레비전에서 보셨죠?
그런 것과 같은 것이 보살행이에요. 그러니 겁낼 게 뭐 있어요? 내가 보살을 항상 모시고 있는데. 자기 속에 부처 보살 법신, 뭐 다 모시고 있습니다. 하여튼 만 분을 모신다 하더라도 두드러지지 않으니까요. 만 분을 다 쓴다 해도 줄지 않으니까요. 그 법이 아주 영묘한 법이죠. 이렇게 말씀드려도 납득이 안 가신다면 나는 어쩌란 말입니까? (대중 웃음) 허허허.
(질문자에게) 얘기해봐요.

질문자1(남): 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항상 스님의 법문을 받들 때마다 제 마음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 너무나 죄송함을 느낍니다. 항상 스님께서는 ‘네 마음을 알아라, 네 마음을 알아라.’ 그렇게 하시는데도 저는 제 생각에 눈이 가리워 제 생각나는 대로 이렇게 행동할 때 제 자신이 참 밉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스님께서 일러주시는 그 법을 되뇌이고 되뇌이면서 저는 ‘언제나 철이 들려나. 언제나 철이 들려나.’ 항상 그렇게 뇌까려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새벽에 이렇게 올라오면서 ‘도대체 내가 이렇게 새벽에 뭣 때문에 올라가는가?’ 제 자신을 생각해봤을 때, 진정 스님의 마음을 느낀다면 제가 올라가는 그 자체까지 잊었을 텐데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에, 스님의 그 모습만 쫓아가는 제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원에 계시는 스님들께서나 많은 도반들께서 저한테 이렇게 일러주실 때, 저는 그 일러주시는 말씀들을 제 생각으로 지어서 일이 잘못되게 만들 때 제 마음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감히 제가 스님한테 어떻게 질문드릴 것은 없고 제 마음이 너무나 착잡해서 이렇게 인사드리러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큰스님: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착잡할 것도 없고 착잡하지 않을 것도 없습니다. 밑져야 본전입니다. 이 세상 살아나가는 데 밑져야 본전이고 그 누구나가 다 한 번은 죽는데 ‘일찍 죽으나 늦게 죽으나, 뭐 죽이든지 살리든지 너 알아서 해라.’ 하고 겁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린애들이 어머니 아버지를 믿고서 그냥 죽는 거 사는 거 모르고 편안하게 살듯이 말입니다.

질문자2(여): 감사합니다. 저는 눈이 아파서 왔습니다. 머리하고 눈하고 이렇게 아파서요, 스님한테요….
큰스님: 그 조그만 책에도 관하는 법이 나와 있으니 보시고요. 모든 거, 모든 생명들이 여러분 몸뚱이 속에 다 있습니다. 다 있는데 그 속에서 병도 나게 하고 다 그러거든요. 그러니깐 그 속에서 병을 나게 했다면 그 속에서 고쳐야지 누가 고칩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그놈들이 고치게끔 주인공에 관해서 ‘주인공만이 다스려서 고치게 할 수 있다.’ 하는 거를 꼭 거기다가 하세요. 이열치열이란 말 있죠? 그와 똑같은 겁니다.
예전에 눈이 이렇게 빠지는 데를 갔는데요, 장화가 이만큼 (손을 펴 눈높이까지 올려 보이시며) 높은데 장화 밑으로 들 줄 알았죠. 그랬더니 장화를 넘쳐서 장화 속으로 눈이 다 들어와가지곤 장화째 그냥 다 얼어붙은 거예요. 그러니 어디다가 넣습니까? 뜨거운 물에요? 얼음을 깨고서 찬 냉수 내려가는 거기다가 집어넣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녹았어요.
그와 같이 얼은 거는 얼은 물에 넣어서 녹여야죠.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거기서 나온 거는 거기서 고쳐야 돼요. 그래야 제일 빨라요.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죠.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속에서 “나는 해줄 테니 너는 뛰어라.” 하하하. 그저 속에서 부처님이 해준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누가 그거 손이 대신 해줍니까? 그러니 부처님 손 대신 뛰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하도 답답하시니까요, 글쎄 이러셨대요. 아까 얘기한 대로 “나는 해줄 테니 너는 뛰어라.” 이랬대요. 허허허, 믿죠? 부처님이 그러셨다는 거? 하하하.

질문자3(남): 스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릉지원에서 올라왔습니다. 강릉지원에 나가고 있고 이 마음공부 한 지는 한 5년 정도 됩니다. 공부해온 경험하고 또 좀 질문할 것이 있어가지고 나왔습니다. 저는 맨 처음에 큰스님 법을 대하게 된 게 책을 보고 이렇게 진리를 찾고자 하다가 책을 통해서 스님 법을 만나가지고 지원에 이렇게, 선원에 나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맨 처음에 한 5년 정도 될 때만 해도 사실 제 마음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표현할 때 지옥에서 지금 현재 극락 입구쯤 오지 않았나 그렇게 표현을 해보고 싶습니다.
큰스님: 하하하, 예.
질문자3(남): 그래서 그 당시에는 저는 물론이고 제 몸 자체도 사실 그렇게 살펴볼 여유가 없고요, 주위에 있는 사람도 이렇게 전연 돌아다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 그 상태에서 과연 벗어날 수가 있을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스님 법문을 들으러 한 5년 동안은, 마음에서는 스님의 법문 가르쳐주시는 거, 이 마음공부뿐이고 사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해놓고 보니까 지금 현재에는 표현을 하자면 파도, 혼란, 굉장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 파도가 치는 그런 상태에서 그것이 많이 좀 잦아지고 이제는 ‘큰스님의 법이 과연 이런 것이구나!’그것이 진짜 좀 느껴지는 거 같아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원에서도 공부하는 내용은 스님들로부터 이렇게 말씀을 듣고 그러거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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