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칭칭 감은 가마터 하늘 위에
초신성 탯줄자락 흰 연기로 연결되고
물레 틀 긴 호흡 따라 또 다른 은하가 돈다
뼈 녹는 불꽃 무늬 천정에 화인 찍는
팽창의 정점에서 내 숨결로 간을 본다
덜 삭힌 머리자락에 동동 뜨는 맑은 별 …
북극성 소인 찍힌 황소자리 고삐 들고
흙빛이 흙빛에 삭는 이 길 넘어선다면
협궤의 불가마 속에서 눈을 뜨는 등신불.
-이승현/제18회 나래시조문학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