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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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남녀 간 ‘차이점’ 알아야 서로 더 깊게 이해
#대화 필요한 여자, 동굴로 숨는 남자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하여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통한다는 문제는 우리의 육체 건강 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행복과 불행을 결정지을 정도로 아주 중요하다.
흔히 사랑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도 하나의 art(여기서의 아트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란 의미로 쓰인다)이기에 본래부터 타고난 남녀 간의 차이점을 알아야 서로 더 깊게 이해 할 수 있고, 배우고 습득해야만 좀 더 행복하고 진실된 사랑도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남녀는 서로 뇌구조 자체가 다르게 타고 났기 때문에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상대를 바라보면 그 때부터 불행은 시작되고 괴로움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여성들이 자신들의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감정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를 원망하며 강요하는 것도 무리이고, 남성들이 자신들의 단순하면서도 무미건조한 감정 상태를 납득하지 못하는 여자들을 귀찮아하며 무시하는 것도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부터 다툼과 갈등, 고통과 불행이 시작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경우 중에 하나가 서로 화가 난 케이스다. 일단 여자는 화가 나면 “우리 얘기 좀 해”로 운을 뗀다. 이 말은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 중에 하나이며 이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남자들은 정말로 할 말이 없어진다.
‘내가 뭘 또 잘못한 걸까? 뭐라고 거짓말을 해야 이 상황을 모면할까?’ 이런 생각들로 멍해진다. 반면 남자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채면 “또 뭐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하고 말문을 연다. 이 때 여자들의 대부분은 “별일 아냐, 아무 일 없어”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그럼 남자들은 정말로 아무 일이 없고 별일 없는지 알아듣고 ‘휴~~살았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자들의 별일 없다는 얘기에는 무척 많은 별일이 있고 어서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자세하고 상냥하게 물어 봐 달라는 함축적인 뜻이 담긴 것이다.
그런데 서로 이런 ‘싸인’이 맞지 않다보니 이때부터 서로 티격 거리게 되고 급기야 여자들은 더 많은 얘기를 해보라며 꼬치꼬치 따지고 요구하다 안되면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고, 남자들은 정말 할 말이 없는데 더 이상 무엇을 얘기하냐고 소리치다 심하면 폭력적이 되고 안되면 그야말로 혼자서 동굴로 꽁꽁 숨어 버리게 되는 것이 바로 남녀 간의 생리이다.
홧병이나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 분들 중에는 바로 이러한 부부간, 또는 연인들 간의 문제로 인해서 더욱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내 마음, 나의 상태를 너무 몰라주는 상대”로 인해서 혼자일 때보다 더 큰 외로움을 둘 사이에서 느끼므로 그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급기야는 혼자힘으로 해결이 안되니 병원까지 방문하게 되는 케이스들이다.

#갈등 푸는 어렵고도 간단한 방법
그러나 우리가 본래부터 타고난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훨씬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이 늘어날 것이고, 무겁고 우울하게만 느껴지던 상대방의 입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배려가 생겨날 것이다. 다음시간에는 화가 나고 열 받아 미칠 것 같아도 조금만 숨고르기를 하고 아주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 내게도 쌓이는 울화 없이 상대와 시원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계속>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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