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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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돈 잘 쓰는 법
돈의 ‘영적 파워’ 베풀고 나누는 이에 권위 부여

넓은 들판에 못이 있어 맑고 깨끗하고 시원해도
그것을 즐겨 쓰는 이가 없으면 이내 그대로 말라 버리고 만다.
훌륭하고 값진 재물도 나쁜 이가 지니게 되면
자신도 즐겁게 쓰지 못하거니와
불쌍한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지도 못한다.
부질없이 스스로 괴롭게 모으기만 하고
그렇게 모았다가는 허무하게 스스로 잃고 마네.
지혜로운 사람은 많은 재물을 얻으면
자신도 즐기며 기분 좋게 잘 쓸 줄 알고
가여운 이들을 위해 널리 보시해 공덕을 지으면서도 차곡차곡 더욱 알차게 번성해나가리라.
-<잡아함경> 중에서.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어떻게 벌고, 늘리는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건 돈을 어떻게 잘 쓰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돈이라는 것은 한 순간에 모이기도 하지만, 한 순간에 나가서 흩어지기가 그 무엇보다도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드시 수고로움 없이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서 사라지고, 열심히 노력해 소중하게 들어온 돈은 오래오래 진득하니 나와 함께 간다. 이처럼 돈에는 ‘영적인 파워’가 있어 사람이 돈의 종이 되기도 하고, 복이 돼야 할 돈이 화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영적파워가 있는 돈을 과연 어떻게 쓰는 것이 진정 오래 가는 부자로 살 방법일까?
첫 번째, 값어치 있고 복되게 나눠 쓰는 돈은 반드시 원하면 채워지게 돼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고아원에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는데 어떤 계기가 돼 200만원으로 약정액을 올린다면 예상치도 않은 곳에서 인상액에 대한 돈이 신기하게 들어오곤 한다.
두 번째, 돈의 영적 파워는 베풀고 나누어 쓰는 이에게 권위를 부여해준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조그마한 중소기업 사장님은 직원들을 그야말로 식구마냥 챙기신다. 경조사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직원들이 식사를 거르게 되면 간식까지 직접 사다주시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직원에게는 가끔씩 용돈도 쥐어 주시곤 한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진심으로 그 사장님을 존경하고 순종한다. 물론 돈으로 먹여 살려주니 직원들이 그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재물을 이웃과 함께 사용하니 그 공덕(功德)으로 그렇게 섬김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나는 경제 능력이 뛰어나고 그 능력을 나 혼자만이 아닌 다 함께 나누고 누리는데 쓸 것이다”라는 확실한 재물관과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혼자만의 만족·행복·필요만을 위해 돈을 모은다면 그것은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욕망이 될 뿐이다. 물론 그런 이유에서라도 열심히 돈을 모으고자 한다면 그걸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물질적인 여유와 능력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그 능력을 이롭게 발휘해야만 한다. 교육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사람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만 하듯이, 돈을 버는데 재주가 뛰어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확실하게 벌어주고, 시원하게 나누어 쓴다. 예를 들어 어느 사업체가 날로 번성하고 이윤이 많이 나는 이유는 그 사장 혼자 잘나서도 아니고, 사장 혼자 복으로 그렇게 잘 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딸린 식구들 모두 다 잘 살게 하기 위해서 그 사업체가 잘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하늘의 이치를 안다면 어찌 나 혼자 잘나서 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혼자만 독식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돈을 아끼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돈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돈도 날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02)576-7575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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