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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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물이 나올 듯하면 그 구정물을 새 물로 바꿔 쓰세요
잘못 내든 잘 내든 마음내는 모든 것 내면세계에 놔라

여러분이 마음을 넓게 가지고
모든 진리를 파악해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 지금 시점의 어려운 과정을 타파할 수 없습니다

광주 지역의 여러분과 같이 한자리를 하게 된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첫째 알아 둬야 할 것은 ‘불교라는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불교는 어느 한군데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 만물만생 생명들의 근본 자체가 불(佛)입니다. 곤충에 이르기까지 풀 한 포기도 버리지 않는 생명의 근본, 불(佛)! 만물만생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오고 감이 없이 통할 수 있고, 말로 통하고 뜻으로 통하고 통신으로 통하고, 이렇게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알고 서로가 서로를 인연해서 모두가 같이 하나로 돌아가는 그 뜻을 교(敎)라고 하는 것입니다. 새들은 새들대로 말을 하고 서로 통하고, 곤충들은 곤충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서로 통하는 것이 교라고 하는 겁니다. 불교라는 언어도 붙지 않는 자체이기 때문에 불교라고 한 겁니다. 그리고 이름 해서 진리인 것입니다. 머리 깎은 스님네들이나 불제자들만 공부하는 불교가 아닙니다. 그럼 여러분, 그 뜻은 잘 아시겠지요?
우리가 왜 이 마음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말씀드리죠. 우리 몸 안의 자생중생들과 더불어 같이 한데 뭉쳐진 이 자체를 혹성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서 별성이 움죽거리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내 몸 하나가 우주라고 해도 되고 별성이라고 해도 됩니다. 위성이라고 해도 되죠. 모두가 이 몸 안에서 벗어나야 여러분 마음대로 움죽거릴 수 있는 자재권을 가질 수 있다 이겁니다. 여러분 몸속의 그 자생중생들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악업 선업이 서로 뭉쳐진 것이고, 영혼의 뿌리와 더불어 남녀의 정자 난자를 빌려서 이 세상에 자기를 형성시켜서 자기가 끌고 다니는 겁니다. 그러면 자기가 끌고 다닌다는 그 자체를 아시고 모든 것은….
보십시오! 나무 싹은 말입니다, 나무 싹이 제 뿌리를 믿지 않는다면 그 나무 싹은 죽습니다. 뿌리가 없으면 싹이 죽는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싹은 제 뿌리를 믿어야만이 그 뿌리에서 지분 수분 철분 모든 거를 귀합시켜서 올려보냅니다. 그래야 나무는 푸르게 살 수 있고 또 그 싹은 태양열과 공기를 흡수해서 내려보낸다 이겁니다. 이 올리고 내리고, 즉 이렇게 모든 것이 귀합이 돼서 정맥 동맥이 돌아가듯 해야 사람이 밝게 움죽거릴 수가 있고 자유권을 얻을 수가 있단 얘깁니다.
그래서 이 말을 또 안 하면 안 되겠군요. 사람이 모두 보는 거 듣는 거 아는 거, 즉 말하자면 이름 해서 오신통이라고 합니다. 천이통은 듣는 거, 천안통은 보는 거, 신족통은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오는 거, 타심통은 남의 속을 훤하게 알 수 있는 거, 숙명통은 어디서 왔는지 아는 거, 이 다섯 가지를 여러분이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통 속에서는 여러분을 자유스럽게 굴릴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말입니다, 바깥으로 탁 나와야 내 몸을 자유스럽게 굴릴 수가 있겠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도 없거니와 마음대로 마음을 쓸 수 없기 때 문에 마음대로 움죽거릴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몸에서 벗어나야 되겠고, 둘째는 물주머니에서 벗어나야 지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물 바깥에 나오면 고기들이 죽듯이, 그래서 물을 벗어나지 못하듯이 우리도 물주머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도 “각자 여러분의 통신 안테나를 먼저 세워 놔야 통신을 받을 수도 있고 통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너부터 알라. 너부터 깨쳐라. 너부터, 바로 과거 부(父)와 현재 자(子)가 서로 상봉하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마음을 넓게 가지고 모든 진리를 파악해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 지금 시점의 어려운 과정을 타파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해주는 게 아닙니다. 누가 밥을 대신 먹어서 배불려줄 수가 없습니다. 대신 죽어줄 수도 없고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각자 여러분이 부처님이 가르치신 그 뜻을, 그 오묘한 법을, 그 도리를 모른다면 불제자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불제자가 아니든 불제자든 전부 불제자지 불제자 아닌 게 없습니다. 우리가 이 뜻을 잘 아셔야 합니다.
고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몸 안에 들어 있는 자생중생들이 작용을 해서 여러분을 이끌어 가지고 갑니다. 한 군데서만 파업이 일어나도 여러분 몸뚱이는 병이 들고 쓰러질 뿐만 아니라 송장이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몸속에 있는 그 자생중생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집합소며 관리인이며 심부름꾼 즉, 불가에서는 시자라고 말을 합니다마는 심부름꾼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사실이 그런가 아닌가를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항상, 내가 일을 해서 벌었다, 내가 살고 있다, 내가 하고 있다, 내 거다, 만날 이렇게 하시고 극매시는데 (물컵을 들어 보이시며) 이 물 한 컵을 잡수실 때도 혼자 자시는 게 있습니까? 여러분, 내가 혼자 먹었다고 하고 혼자 산다고 하고 혼자 일을 해서 벌었다고 하고 혼자 망했다고 하는데, 모든 일체를 다 내가 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여러분 몸뚱이 속의 자생중생들이 헤아릴 수가 없는 모습과 그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마음내기 이전의 마음을 선장으로 삼아서 잘못 내든 잘 내든 그 마음내는 모든 것을 잘 다스려서 내면세계에 놔라. 내면세계에 모든 것을 놓을 때에 바로 자동적으로 입력이 되느니라.”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악업 선업이 인연이 돼서 바로 여러분 몸뚱이 속에 다 있는 겁니다.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입력이 돼 가지고 현실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오는 구멍에다가 다시 입력을 한다면 앞서 입력된 거는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하면서 ‘모두가, 부처가 따로 없고 중생이 따로 없다.’ 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지금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십시오.
여러분 몸뚱이 속의 자생중생들이, 생명체들이 건강하게 움죽거려야 여러분 몸뚱이가 건강할 거고, 여러분 몸뚱이 속의 자생중생들이 물리가 터지고 천백억화신으로 화해서 나툴 줄 알아야 여러분이 깨쳐서 천백억화신으로서, 보살로서, 응신으로서 각계각층의 중생들에게 응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나부터 알아야 되겠기에 내 뿌리부터 믿어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싹이 자기 뿌리를 믿지 못하고 그 싹이 딴 나무의 싹을 믿거나 딴 나무의 형상을 믿거나 이름을 믿거나 스님들의 고깃덩어리를 믿거나 이런다면 공덕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자기 나무에 에너지가 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일체 마음이 한꺼번에 들고 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은 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고 이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묘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대무변하고 묘한 도리죠. 그렇기 때문에 우주도 낳고 은하도 낳고 별성도 낳고, 별이 아주 커지면 불덩어리 블랙홀이 되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사람이 잉태해서 어린애를 생산하고 죽고 살고 하는 생사윤회와 결부해서 돌아가는 것이고,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하고 작용을 하는 대자연의 진리와 똑같습니다.
부처님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있음으로써 바로 생활이 있고 생활이 있음으로써 상대가 있고 상대가 있음으로써 모든 세상이 벌어졌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에 의해서 벌어졌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탄생을 안 했더라면 모두 무효입니다. 각자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바로 내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도 있고 중생도 있고 세상도 있고 종교도 있고 억울함도 있고 좋은 일도 있고 모두 이런 것이지, 여러분이 없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부터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믿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자기가 못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을 하다 말았더니 앞서 한 건 잊어버려서 못하고, 허허허…, 앞으로는 생각 안 나서 못하고, 이렇게 되는군요. 어떻게 해야 생각이 바로 들어서 바로 말을 할까요? (대중 박수)
여러분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의 마음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마음내는 거 말입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낼 때에 잘 냈는지 못 냈는지 그런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그것이 관습에 의해서 막히고, 윤회성이나 영계성이나 세균성이나 업보성이나 인과성 등, 모두에 얽히고설켜서 답답한 마음이 올라오기도 하고 성내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하고, 자녀들이 무지하게 괴롭히면 괴로워서 애를 쓰고, 부부지간에 애를 쓰고 이렇게 하는 것을 가만히 보십시오. 그게 하등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으로 고장이 난 것을 마음으로 고쳐야지 육신을 두들겨패고 말로 아무리 해도 그건 해결되질 않습니다. 녹아지지 않아요. 과거에 마음으로 지은 것인데, 그래서 입력이 돼서 현실로 나온 것인데 그걸 마음으로 고쳐야지, 그 구멍에서 마음으로 고쳐야지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니 됩니다. 그 구멍에서 나온 것은 그 구멍에서만이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마음이라고 하는 그 자체도, 내면을 봐도 한마음이요 외부를 봐도 한마음이요, 체가 없는 마음 그 자체가 바로 광대하고 묘하고, 말로는 형용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랬대요. 혹이 났는데 혹을 떼려고 가니까 생명이 위태하다고 하고, 점을 보니까 당신이 혹을 떼어 내면 재수가 없어서 다 망한다고 하고, 여러 가지로 듣고 고민 고민 하다가 병이 더 심해졌답니다. 언젠가 산으로 올라와서 나한테 물어요. 그래서 ‘혹이 달리게 한 것도 몸속에 있는 자생중생들의 한마음이 고장을 내서 그런 거니까 혹이 없어지게 하는 것도 너다.’ 하고 안으로다가 놓으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몇 달 만에 왔는데 혹이 없어졌더군요.
이 마음이 심성과학이기도 하고 심성의학이기도 합니다. 지금 시대에 심성의학이나 심성과학이 아니라면 우리는 살기가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부처님이 말씀해 주신 그 뜻을 현재 사람이 살아나가면서 익힌 용어로다 지금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십시오. 그래서 제가 여러분한테 항상 그러지요. 구정물이 나올 듯하면 그 구정물을 새 물로 대치를 해서 쓰라고요. 이사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안 가고 관습에 의해서 점을 보고 무꾸릴 해서 좋다는 날을 잡아서 가는데, 만약 그날 도와줄 사람이 생기지 않으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 내 마음대로 이사를 간다면 아주 편리하고 좋지 않겠습니까?
이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하단 말입니다. 관습에 의해서 끄달리고 욕심에 의해서 끄달리고 모든 문제들이 얽히고설켜서 여러분의 가정을, 여러분의 마음을 괴롭히는 겁니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진리에 순응하면서, 시대가 변천하는 대로 잘 판단을 해서 실천을 하면서 마음의 발전을 위해서 나가셔야 됩니다.
우리들의 법을 빼놓고 부처님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처님 법이자 우리들의 법이고 우리들의 법이자 부처님 법입니다. 그러니 우리 자체가, 각자 여러분이 못났든 잘났든 돈이 없든 있든 그거를 막론해 놓고 지금 여러분은 공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남의 잘난 어머니라도 나의 못 배우고 못난 어머니하고 바꿀 수 없듯이 여러분 각자 못났든 잘났든 잘난 남하고 못난 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이 바꿀 수 없는 자체가 그대로 능력을 갖추어서 가지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의 모습들은 지수화풍이 바탕으로 되었기 때문에 바로 광력이나 전력이나 자력이나 통신력, 이 자체가 여러분한테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을 믿고 모두 ‘네놈 속에서, 너에게서 나온 거니까 네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하고 거기다가 진짜로 맡겨 놨을 때 비로소 그 마음내는 대로, 마음 쓰는 대로 바로 법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먹고 말한 게 한데 떨어지지 않고 법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체를 우습게 여기면서 ‘나는 중생이다.’ 이렇게 생각하시죠? 중생이라는 것도 이름이요, 부처라는 것도 이름입니다. 이름을 따라서 갈구하지 마시고 오직 진실한…, 말하자면 어린애가 물에 철썩 빠졌는데 말입니다, 부모가 옆에서 보다가 ‘이것이 껍데기다, 알맹이다’ 이런 거 찾겠습니까? ‘이거를 해야 옳은가, 안 해야 옳은가.’ 이런 마음이 생기기 이전입니다. 이 마음 생길 여유도 없이 물로 들어가서 건집니다. 그걸 말하는 겁니다. 사람이 죽어 갈 때, 아주 조그마한 어린애를 남기고 죽는다 하더라도 그 어린애마저도 놔 버리는 그 한 찰나, 생명이 끊어질 그 무렵, 다 놔 버릴 때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놔 버리란다고 살림을 몽땅 놔 버리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 여기 걸어오실 때에 뒷발자취를 하나하나 짊어지고 오셨습니까? 아니죠? 그렇게 걸어오는 사이 없이 걸어왔고 그대로 여기 와 계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함이 없이 했다는 얘기죠. 그래서 공생 공심 공체 공식화 하고 돌아가고 있는 거지요. 음식을 잡숴도 나 혼자 먹은 게 없고 내가 먹은 사이가 없더라. 그래서 공했다는 겁니다. 공이 색이요 색이 공이라는 그 뜻을 볼 때, 물질과 정신은 둘이 아닙니다. 우리 지금 현시점에서, 과학이 발전이 돼서 물질과학으로써 만능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신과학으로 발전을 해야 되겠지요?
지금 현시대에 돌아가는 거를 가만히 본다면 예전처럼 물질과학으로 발전이 안됐을 그때 그 시절에는 화두를 받아 가지고도 잘 공부를 해냈을 텐데, 지금은 아는 게 많아서 화두가 먹혀 들어가지를 않아요. 그러니 여러분이 이 세상에 생긴 자체가, 바로 움죽거리는 자체가 화두라고 믿고 공부하십시오. 지금 내가 아무리 말을 해 드려도 여러분이 하려고 노력을 안 하신다면 여러분이 자유권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첫째 내 몸을 벗어나야 하고, 물주머니를 벗어나야 합니다. 바른 대로 얘기지만 우리는 어항 속에 갇힌 고기들과 같습니다.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거 잘 아시겠죠? 그렇다면 그 물주머니 안에서 어떻게 그것을 굴리며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유권을 어떻게 얻겠습니까? 물주머니 바깥으로 벗어나야 그 물주머니를 굴릴 수가 있겠죠? 우리가 그 물주머니를 벗어나야 지구를 벗어나고 지구를 벗어나야 모든 행성을 지배할 수 있는 태양계의 이치를 알고 태양 자체도 바로 내가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겠죠. 이것이 “찰나찰나 어떤 것이 아니 되는 것이 없느니라.” 하신 부처님의 말씀이죠. 우주 삼천대천세계의 어느 것도 내가 아니 되는 게 없고, 내 한생각에 칠성이 되고 산신이 되고 약사가 되고 지장이 되고, 법신 보신 화신, 하다못해 물속의 용신까지도, 지신까지도 모두가 한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말로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하는데 여러분이 공부를 열심히 하시면 몸속에 들어 있는 여러분의 그 자생중생들에게 통신이 되어 작용을 하게 됩니다. 바로 진짜로 믿고 ‘주인공, 뿌리인 너만이 해결할 수 있다. 병이 나게 한 것도 너니까 병을 낫게 해서 끌고 다니는 것도 너다.’ 하고 내면에 진실히 믿고 놨을 때에 통신이 되는 겁니다. 통신이 돼서 대뇌를 통해서 중뇌에서 결정을 지어서 사대로 통하는 겁니다. 사대로 통하게 되면 모든 자생중생들이 모자라는 데를 채워서 서로 작용을 해 나갑니다. 이게 기초적인 마음 법입니다.
지금 국내 각 지원이나 본원에서 많은 사람이 공부하고 있고, 외국 지원에서는 외국 사람도 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까지도 이 마음공부를 하는데, 마음공부 마음공부 하니까 여러분이 시들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마음공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고 이끌어 가고 있는 바로 자신의 생활과 몸으로부터 실천하는 공부죠. 예를 들어서 얘깁니다. 내가 ‘나는 부족해서 이런 것을 못해.’ 하면 그냥 못하게 되는 거고 ‘나는 이거를 꼭 해야겠어.’ 한다면 꼭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자생중생들이 화해서 바로 보신으로서 능력을 갖춘다면, 그것을 지금 시쳇말로 한다면 입자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천백억화신이 돼서 한생각에 나고 든다. 모든 거를 안으로 들여놔도 두드러지지 않고 모든 것을 토해 내도 줄지 않는다 이거죠.
그래서 이러한 문구가 있죠. ‘바다를 삼켰다가 바다를 토해서 여러 만 중생들에게 응신으로서 응해 주신다.’ 이거 이해가 안 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시쳇말로 한다면 나 하나의 원소 자체에서, 원자 자체에서 입자가 돼서 소립자도 되고, 입자 자체가 바로 소립자가 돼서 원자가 되고, 이렇게 수만 개가 퍼져서 아니 되는 게 없이 어떠한 모습이든지, 돼지면 돼지 사람이면 사람 벌레면 벌레, 아니 드는 데가 없이 모습을 바꿔서 거기 그 속에 들어가면 그 모습이 되죠. 그렇게 해서 천차만별로 그 모습이 화해서 부처님께서는 바로 자기가 돼 주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니 되는 게 없고 나 아님이 없고 내 아픔 아님이 없고 내 삶 아님이 없느니라.’ 했습니다. 이거를 어떻게 뒤집어서 보여 드려야 여러분이 납득이 되실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하여튼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한 부처님은 항상 살아 계십니다. 삼천 년 전도 없고 삼천 년 후도 없고 현실도 공해서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아셔야 할 겁니다. 여러분이 그 도리만 안다면, 즉 말하자면 정신의학, 정신천체물리학, 정신천문학 정신철학 정신의학…, 이 진리의 모든 것들이 없는 게, 없는 자체를 한마음의 정신계로 투입할 수 있고, 정신계에 투입된다면 바로 물질계로 투입이 돼서 여러분은 한생각이 멀고 가까운 게 없이 들고 날 수 있는 것입니다.
아까 얘기했지만 부처님께서는 보는 것, 듣는 것, 아는 것, 가고 오는 것, 어디서 온 거를 아는 거, 오신통을 다 한다 해도 도가 아니라고 그랬습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왜 도가 아니라고 그랬나. 오신통을 쓰고 오신통을 아는데도 왜 도가 아니라고 그랬나 이런 겁니다. 보세요. 이 컵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말려서 어떻게 불에다 구웠고 또 어떻게 생겼고 높이가 몇이나 되고 넓이가 몇이고 폭이 몇이고, 이런 거를 아는 것이 도가 아니다 이 소립니다. 단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줄 줄 알고 내가 목마르면 먹을 줄 알아야만이 도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물 자체뿐만 아니라 세계를 통하고 우주를 통해서 볼 때 여러분이 그 도리를 알아서 한 생각으로써 볼 수 있다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쪽 전자와 저쪽 전자의 양면을 합쳐 놓아서 전깃불이 들어오게끔 만드는 작업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가 컴컴하면 불을 켜고, 그 불을 켜서 밝게 하고 이렇게 움죽거리듯이, 컵이 있다면 이걸 들어서 갖다 먹고 또 편리한 데다 놓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기도 하고 이렇게 할 수 있어야지, 컵이 있는 것을 보기만 하고 컵이 여기 있다고 알기만 한다면 아무 소용없어요. 보는 것도 소용없고 듣는 것도 소용없고 가고 오는 것도 소용없고 아는 것도 소용없어요. 이거는 내가 집어 먹기 위한 과정이지요.
모두가 여러분 몸이 있기 때문에 실천을 할 수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 몸이 없어도 보이지 않으니까 무효고, 마음 낼 줄을 몰라도 목석이니 무효고, 또 생명이 없으면 아예 그냥 생기지 않으니까 무효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생겼기 때문에 모두가 복합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도리를 진실로, 생활 속에서 막바로 펴 나가실 수 있다면 아무것도 걱정될 게 없습니다. 자녀들이 병이 들었다거나, 부부지간에도 그렇고, 어떤 애고가 있다든가 인과성으로 그렇다든가 영계성으로 그렇다든가 어떠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한마음 속에서 나온 거니까 한마음 속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하고 거기 그냥 맡겨 놓는 그 작업을 생활 속에서 자꾸 해 보십시오. 그러면 체험을 하게 되고 생활이 아주 편리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까 얘기했듯 싹이 자기 뿌리를 믿음으로써 바로 제 뿌리에서 에너지를 올려보내게 해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습니다. 그 열매가 바로 제 나무에서 익으니 얼마나 맛이 좋겠습니까? 그러니 만 가지 맛이 나서 여러분이 만 가지로 다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 중에 이 공부하는 과정에 대해서 질문하실 분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저는 책을 읽어 가지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책을 본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한 거는 자꾸 잊어버려져서, 또 이곳에 소리가 울려서 잊어버려지고 그래서 참 말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허허허….
(다음 호에 계속)

※위 법문은 1994년 4월 24일 국내법회에서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마음선원 홈페이지(www.hanmaum.org, 한마음선원)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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