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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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침향을 자기수양의 요체로 전하는 능엄경
<능엄경>에는 침향을 피우는 것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았다는 구절이 전해진다. <능엄경>의 ‘향엄동자(香嚴童子)편’을 보면 향엄동자가 고요한 정실에서 침향을 피워놓고 깨달은 바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향기를 들여다 보건대, 본래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본래 공(空)한 것도 아니다. 연기 중에 있는 것도 아니요, 또한 불 가운에 있는 것도 아니다. 올 때에는 본래 오는 곳이 없고 사라질 때는 또한 집착하는 바가 전혀 없음이라.”
공양물로서의 향뿐만 아니라 향의 본질과 그에 따르는 깨달음의 증득을 노래한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많다.
침향의 중요성은 역사서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조선시대 성군 세종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진귀한 약재의 중요성을 말하며 “주사(朱砂)와 용뇌(龍腦)는 비록 귀한 약재라도 중국에 가면 구할 수 있지만 침향은 중국에서도 쉽게 구하지 못한다. 그리고 왜인들 역시 먼 다른 나라에서 구해 오는 것이니 침향만큼은 비록 갑절을 주더라도 가하다. 그러니 예조에게 이를 의논하라” (서기1431년, 세종 14년 3집 421면)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토록 침향이 필요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 침향의 용도 중 특히 침향의 약효가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실례로 <본초강목>이나 <동의보감> 등을 비롯한 세계의 거의 모든 약전에는 침향이 각종 난치병과 신장계통, 간염, 간경화, 위장병 등의 병과 혈관계, 신경계 등은 물론이고 갑상선암 등 항암제로도 지대한 효과가 있다고 수록돼 있다. <뇌공포제약성해(雷公暑製藥性解)>에는 “침향은 신경(腎經)과 명문경의 2경에 들어간다”고 했다. 또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疎)>에는 “침향이 족양명, 족태음, 족소음, 수소음, 족궐음경에 들어간다”고 전한다.
<약품화의(藥品化義)>에는 “폐경과 신경의 2경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는 폐질환과 신장질환에 침향이 직접 작용한다는 말이다. <본초경해(本草經解)>에는 “족소양담과 족궐음간, 그리고 수태음폐경에 들어간다”고 기술하고 있다. 족소양은 담(쓸개)과 족궐음경인 간 그리고 수태음경이 폐기능에 작용한다고 했다.
침향의 약리적인 효능은 신장기능과 간기능, 폐질환, 폐결핵 등에 실효하며 그 밖에 소화기 계통에까지 효과가 있다고 실려 있므로 이 이상의 약효를 논하는 것은 사족에 불과할 것 같다. 또한 그 용도와 효능이 너무 방대하기에 모든 것을 거론할 수도 없다.
이제부터는 지난 연재를 토대로 침향의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다. (02)3663-6777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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