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념은 19세기 미국에서 건강개선 운동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식이요법이 신체ㆍ정신적 건강, 영적ㆍ지적 능력 및 성적(性的) 능력도 결정짓는다고 믿기도 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미식가인 브릴라 서바린(Jean Anthelme Brillat-Savarin)은 ‘맛의 생리학(The Physiology of Taste)’이라는 논문에서 “나에게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하겠다”라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므로 평소에 단음식에 집착하거나, 밥을 먹고 나서도 곧 간식을 먹어야 되고, 자꾸 군것질을 하고 싶고, 먹는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배부르게 먹고 나면 심하게 나른하고 힘이 없는 경우는 탄수화물 중독증을 의심해보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 탄수화물 중독증의 해결 방법
우리나라는 쌀밥 위주의 식단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의 섭취가 높다. 탄수화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분해돼 혈액 내에서 포도당의 형태로 흡수, 에너지로 사용된다. 그러나 과다 섭취는 당분의 과다 섭취로 이어지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야만 탄수화물 중독증이 해결된다. 당지수(GI)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빨리 분해되므로 공복감도 쉽사리 느끼게 되고, 혈당량도 급속도로 증가한다. 반대로 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분해 속도도 느리므로 포만감이 지속되고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
-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대표적인 정제탄수화물인 빵, 파스타 등은 피한다.
즉 흰쌀 보다는 잡곡밥, 현미밥, 흰빵 보다는 호밀빵이나 잡곡빵이 당지수가 낮다.
(참고로, 식빵, 감자, 백미, 도넛, 쨈종류, 케익, 쿠키 등은 당지수가 매우 높다)
- 단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 그리고 콩류 견과를 등을 많이 섭취한다.
- 가공된 인스턴트 식품, 과자, 설탕 등의 섭취를 제한한다.
- 양질의 기름을 섭취한다. 오메가3와 올리브유등의 풍부한 음식 섭취.
-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겸한다.
- 결론은 가공식품을 최우선적으로 멀리해야만 한다.
# 경전에서 권하는 식생활
<입능가경(入楞伽經)>에서는 구체적으로 먹거리에 대해 “성인의 먹음이란 메벼쌀(粳米), 대맥(大麥)과 소맥(小麥), 대두(大豆)와 소두(小豆), 가지가지 기름과 꿀 등으로 때에 따라 섭취하면 식생활은 청정하게 된다”라고 했다. 선사들의 식생활이란 식욕을 채우는 것이 아닌 육신의 허기를 채우는 것이며 몸을 지탱하는 약에 비유될 뿐이다. 사실 이뿐만 아니라 먹거리에 대한 언급은 무수히도 많으며, 수행자들의 식생활은 오늘날 웰빙과 건강 식단의 표본이 되고 있을 정도이다.
수행자가 먹을 수 있는 양식이란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며, 여기서 강조하는 바는 모두 건강하고 소박한 삶이다. 이는 곧 현대인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가장 우선 돼야할 지표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신드롬 엑스 정도는 가뿐하게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