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明觀治病者 有師言 但觀心想 用六種氣治病者 卽是觀能治病 何等六種氣 一吹 二呼 三 四呵 五噓 六 此六種息 皆於唇口之中 想心方便 轉側而作 綿徵而用 頌曰
心配屬呵腎屬吹 脾呼肺聖皆知
肝藏熱來噓字至 三焦壅處但言
다음으로 관수행으로 모든 병을 대치하는 것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앞에서 밝힌 지수행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한결같지 않았듯이 관수행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 역시 한량없이 많다.
어떤 스님은 “오로지 마음의 상상을 관찰하여 육기(六氣)로서 치료한다면 능히 모든 병을 다스릴 수 있다”라고 말하였는데, 이것은 관수행으로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것이 여섯 종류의 호흡 기운인가.
첫 번째 취(吹)는 불을 일으킬 때처럼 후후 부는 호흡법이고, 두 번째 호(呼)는 더운 기운을 불어내는 것처럼 호호하는 호흡법이고, 세 번째 희()는 화기로운 호흡법이고, 네 번째 가(呵)는 꾸짖듯이 내는 호흡법이고, 다섯 번째 허(噓)는 탄식하듯 내쉼으로 하는 호흡법이고, 여섯 번째 희()는 힘든 일을 했을 때 후하고 숨을 몰아쉬는 호흡법이다.
이 여섯 가지 기운은 단지 호흡에 소리를 함께 하여 기운을 내뱉는 것으로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오장을 다스리는 것은 치아와 입술과 혀를 조정해서 기운을 불어내야 하는데 이는 가상관(假想觀), 즉 마음속으로 상상하면서 상황에 따라 호흡을 굴리면서 하는 것이므로 기운과 호흡을 거칠게 드러내지 말고 면면밀밀하고 미세하게 사용해야만 한다.
알아야 할 것은 이 여섯 가지 호흡 기운은 세력이 가장 광대하여 사대 오장의 일체 중병을 두루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수행을 할 때 몸이 차다고 느껴지면 후후 부는 호흡을 해야 하며, 몸에 열이 난다고 느껴지면 내쉬는 호흡을 해야 하며, 사지 마디마디가 매우 아프면 화기로운 호흡을 해야만 한다. 이것만 사용해도 바람을 다스릴 수 있다.
또 마음이 번거롭고 상기가 되면 몸속에 더운 기운을 불어내는 호흡을 하고, 담이 응고되어 있으면 입김을 천천히 불어내야 하고, 신체가 피로하면 휴식하는 호흡을 사용해야만 한다.
가령 육기로 오장을 치료할 경우 더운 기운을 불어내는 호흡은 간장을 다스리고, 입김을 천천히 불어내는 호흡은 폐장을 다스리고, 후후 부는 호흡과 내쉬는 호흡은 심장을 다스리고, 화기로운 호흡은 콩팥을 다스리고, 휴식하는 호흡은 비장을 다스린다.
또 여섯 가지 호흡기운으로 하나의 장부를 동일하게 다스릴 수가 있다.
오장 가운데 하나의 장부가 냉증이 있으면 후후 부는 호흡을 해야 하고, 열이 있으면 내쉬는 호흡을 해야 하고, 통증이 있으면 화기로운 호흡을 해야 하고, 번거로움이 있으면 더운 기운을 불어내는 호흡을 해야 하고, 담이 있으면 입김을 천천히 불어내는 호흡을 해야 하고, 권태로움이 있으면 휴식하는 호흡을 사용해야만 한다.
하나의 장부를 이와 같이 치유할 수 있다면 나머지 네 개의 장부도 이와 마찬가지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입으로 후 불어서 냉증을 제거하고, 코로 서서히 따뜻한 기운을 받아들여 편안하고 자세히 들어가야만 하며, 절대로 나아가고 들어오는 것이 충돌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여섯 가지 호흡기운을 사용해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게송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심장은 가(呵)호흡에 속하고
신장은 취(吹)호흡에 속하며
비장은 호(呼)호흡에 속하고
폐장은 희()호흡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성인은 모두 안다네.
간장이 뜨거우면 입김을 천천히 불어내는 허(噓)호흡을 해야 하고
삼초(三焦)가 막힌 곳은 화기로운 희()호흡을 말할 뿐이네.
삼초란 초부(焦腑)를 말한다. 삼초는 물과 곡식이 통과하는 도로이며 몸의 기운이 시작하고 끝나는 곳이다.
황제경(黃帝經)에서는 삼초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위장의 입구아래 있는 상초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위주로 하고, 위장의 중완에 있는 중초는 물과 곡식을 썩히고 익히는 것을 위주로 하며, 방광위에 있는 하초는 물과 곡식을 내보내는 것을 위주로 한다.
이처럼 상중하로 나누었기 때문에 삼초라고 말하고 육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초부라고도 호칭한다.
이와 같이 수행공부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처음 발심하는 자가 사용하는 방편이고 정수행법은 아니다.
有師言 若能善用觀想運作十二種息 能治衆患 一上息 二下息 三滿息 四焦息 五增長息 六滅壞息 七煖息 八冷息 九衝息 十持息 十一和息 十二補息
앞에서 여섯 가지 호흡기운으로 병을 다스리는 것은 병을 따라서 나왔지만 여기에서는 호흡으로 많은 병을 대치할 수 있음을 밝혔다.
호흡이란 콧구멍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 육기에서 말했던 것과 동일하지 않다.
대체로 호흡은 몸과 마음이 서로를 의지해서 하는 것이다. 이를 비유하면 나무에 불을 지필 때 나무와 불이 서로를 의지해서 연기가 나오는 것과 같은데, 연기의 맑고 탁한 것을 바라보면 그 나무가 말랐는지 젖었는지 알 수 있듯이 호흡이 강한지 유연한지를 살피면 몸이 건강한지 병이 들었는지 증험할 수 있다.
옛날 큰 스님은 “마음 속 상상으로 관 수행을 잘 사용하여 열두 종류의 호흡을 운행하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열두 가지 호흡이란 첫 번째는 상식(上息), 두 번째는 하식(下息), 세 번째는 만식(滿息), 네 번째는 초식(焦息), 다섯 번째는 증장식(增長息), 여섯 번째는 멸괴식(滅壞息), 칠곱 번째는 난식(煖息), 여덟 번째는 냉식(冷息), 아홉 번째는 충식(衝息), 열 번째는 지식(持息), 열한 번째는 화식(和息), 열두 번째는 보식(補息)을 말한다.
여기에서 열두 가지 호흡이란 내 마음으로 상상하는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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