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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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보해주는 효능 으뜸 ‘동의보감’서 전해
물의 비중이 1이고 일반 목재의 비중이 0.46정도일 때 목재의 비중이 1이상이면 물에 가라앉게 되는데 보통 침향의 수지 함유량이 56%이상이면 물에 침수 된다. 이것이 침수향(沈水香) 즉, 침향(沈香)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연유다.
그러나 똑같이 300년간 숙성됐다 할지라도 수지의 무게비중이 높지 않은 침향은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 이런 점이 수지의 향과 약성에 현저한 차이를 보여 등급을 구분하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침향은 기를 서로 통하게 해 기를 보하는 약재 중에서 가장 으뜸이다’라고 전한다.
침향은 향의 후각적인 효과 외에도 약리적인 효능이나 약성 면에 있어서도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물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의학서와 연구서에 언급됐다.
침향 처방은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 혈관계통, 기경(奇經)중 임맥(任脈), 독맥(督脈)까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의학 자료 또한 방대해 연재 중간중간에 서로 관련 있는 부분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약성으로 쓰이는 침향은 1~6등급 구분을 하는데 통상 베트남에서는 침향 등급 간의 숙성도를 50~100년으로 계산한다. 지구상에서 만여 종이 넘는 향 나는 물질 가운데 침향만 하더라도 수백 가지 향 성분이 녹아 있다. 그 중에는 물에 희석됐을 때 나는 향도 있고 일반대기 중에 발산되는 향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 중에 발산되는 향도 온도에 따라 각기 다른데 이런 점을 종합해 모든 일반적인 향 성분이 날아가고 마지막으로 인체의 온도와 같은 36℃ 정도에서 발산되는 향만 남은 상태를 비로소 숙성이 완료된 것으로 본다. 이러한 숙성이 완료되는 시간을 통상 300년 이상으로 계산해 6등급 침향의 숙성도가 100~200년이라면 1등급의 숙성 시간은 보통 500년 이상으로 계산하게 된다.
침향 선향을 만드는 주향재인 7~10등급 침향의 경우는 수지의 비중이 높다 해도, 일반적인 대기로 분출되는 향의 성분이 아직 남아 숙성이 덜된 상태다. 하지만 7등급의 경우에는 약성으로 쓰이는 등급에 버금갈 정도로 기가 나오고 있는 점이 특이하며 향기를 맡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기경을 보하는 약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아쉬운 점은 일반적으로 제작되는 국내외 침향 선향의 경우 등급 간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인공 재배된 침향을 사용하거나 이물질을 혼합하기 때문에 침향 본연의 기운이 가려지는 경우도 많다. (02)3663-6777 (계속)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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