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의 힘을 키워라”
새해의 계획들도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내 마음 속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지, 정말 자신이 바라는 것인지 한번 돌아볼 때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마음의 입력이 있다면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한 비구스님이 주신 ‘새해에 바꾸고 싶은 마음’을 나누어본다.
내 몸의 주인은 내 마음
어떤 일을 할 때 피곤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일하다가 몸이 피곤해지면 곧 그 일이 하기 싫어진다. 생각해 보니 나보다 나이많거나 약한 사람도 잘 해내고 있었다. 결국 다른 사람보다 빨리 피곤을 느끼는 것은 몸 때문이 아니고 마음 때문이었다. 내 몸의 진짜 주인인 마음을 모르고 몸만 힘들다고 했다. 마음이 주인이 되면 얼마든지 일을 해낼 것이다.
말을 현명하게 하는 사람이 되자
나는 말을 잘 하는 것이 커다란 능력이라고 생각했었다. 남들과 이야기 할 때는 항상 주도권을 잡거나 말을 많이 했고 내 판단 하에 상대에게 극단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는 상대방을 제압했다고 자부하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 위주로 말하는 것은 결국 남에게 상처를 주고 나중엔 나도 그 말의 대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말을 잘 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었다. 새해에는 말을 잘하기보다 깊이 생각하고 현명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이들을 부처님으로 대해야
예전엔 지방에 살다가 서울에서 사람들과 같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타종교인의 적대적인 시선과 언행을 감수해야 하고, 취객들의 끝없는 신세타령도 들어야 하고, 노숙자들의 온정을 바라는 손길에 응해야 한다. 처음에는 적대적인 사람에게는 맞대응을 했고, 취객은 먼저 피해버리고, 노숙자들의 요구는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저 수행자답게 그 모두를 부처님으로 대했으면 자연스러웠을 텐데, 잘 하지 못했다. 알면서도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수행이야말로 완성이라는 말을 믿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새해에는 사람 따라 분별하지 않고 모두 부처님으로 대해야겠다.
나 먼저 행하면 세상은 따라서 바뀌어
거대한 조직 사회 속에서 일개 개인일수밖에 없는 나를 생각하면 가끔 한없는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도대체 내가 이렇게 발버둥 친들 이 세상의 부조리와 고통이 해결될 것인가? 어떤 때는 다 때려치우고 조용히 산중에서 머슴처럼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는 성도하시기 이전의 수행자 싯다르타를 생각하면서 ‘아직 한참 수행도 모자란 사람이 망상을 하는구나’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나는 수행자다. 내가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정진한다면 세상은 내 서원대로 바뀌어질 것이다. 정작 부족한 것은 큰 서원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행이다. 그리고 때로 약해지는 마음 탓이다. 이제 나는 결심한다. 내가 먼저 바뀌자. 그러면 세상도 바뀌어질 것이다.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
100회 회향합니다
‘마음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가 100회로 회향하게 됐습니다. 일 년 반이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이 외국과 지방에서까지 격려해주신 은혜를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깊은 감사를 올리면서 마지막 100번째는 독자여러분의 말씀으로 회향하기로 했습니다. 읽으신 소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 모두 환영합니다. 함께 동참하시어 소중한 회향의 자리로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eon@hope.korea.com(황수경), 서울 마포우체국사서함 111호 (우12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