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을 <본초강목>에 의해 생성 원인별로 살펴봤지만 사실 침향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약성과 그 기운, 그리고 향에 있다. 이 부분은 같은 침향 일지라도 침향나무의 생장환경이나 생성위치 숙성도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차이가 나기에, 침향은 그 숙성도와 향의 품질, 약성에 따라 등급을 매기게 된다. 결국 만들어진 원인도 중요하지만 약성이나 향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베트남의 전설에, 애초에 하늘에서 세상을 구제할 약으로 침향을 세상에 보내주었는데 사람들이 그 용도를 모르고 있어 천녀와 천신의 하나인 호랑이를 내려 보냈다고 한다. 호랑이가 세상에 내려와 그 용도를 알려줘 그때부터 약으로 사용했다는 전설이다.
조금은 황당할 수 있지만 실제 베트남에서는 버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속한 인도차이나 반도를 캄푸치아 반도라고 부른다. 이것은 지금은 사라진 왕국인 앙코르와트인 캄푸치아국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예전에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침향은 모두 앙코르와트로 조공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에 좋은 침향을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랑이를 사냥해 상처를 낸 후 풀어주면 호랑이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침향을 찾아 핥아먹는 것을 뺏는 방법으로 침향을 구해 조공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상처난 호랑이를 통해 구해진 침향은 아마 제일 좋은 등급의 침향이었을 것이다.
이런 침향을 베트남에서는 16등급으로 나누는데 등급 기준은 침향의 향기와 약성으로 구분하고 각 등급의 침향은 그 용도별로 사용방법이 정해져있다. 등급별로 그 용도별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1~6등급은 약재나 불상의 복장물로 사용하게 되고, 7~10등급은 향의 재료로 사용된다. 11~16등급은 일반적으로 공예품 등급이라 해 불상을 조성하거나 조각품으로 가공 하는데 약재로 사용하는 1~6등급을 제외한 7~16등급은 공예품 등급으로 형편에 따라 불상을 조성하거나 호신부등으로 만들어 착용한다. 이중에 약재로 사용되는 침향의 1~6등급은 등급 간에서도 등급을 또 한번 세분해 3등급으로 나눈다. 이것의 척도는 수지의 무게비중과 숙성도, 약성과 향으로의 품질 등에 따라서 달라진다. (02)3663-6777 (계속)

바로잡습니다.
711호 향제조시 접착제에 관한 내용을 ‘후박나무나 느릅나무 뿌리의 껍질인 유근피, 타부 노키와 검 파우더 등을 주 접착제로 쓰는 기존의 유수한 향 회사들과 차별된 기술이다’로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