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향당의 선향 제조기술은 금강산 유점사에서 주석하던 법우 스님으로부터 전해온 법제를 더욱 발전시킨 한국 고유의 천연향 제조기법이다.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우리만의 기술이다. 특히 인체에 전혀 무해한 선향 제조기술로 기도 시나 염불 시에 목이 잠기지 않으면서도 인체의 기혈을 안정화 시키는 기능이 뛰어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안거 때마다 선방에 향 대중공양을 올리면서 이미 여러 스님들께 인정받은 바이다.
일본인들이 자루향의 기원을 약 400년 전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 시작이라고 한 것을 문헌에서 증명한 바도 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향 제조 기술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불행히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는 본래의 향도를 잃어버렸다. 오히려 공업용 접착제와 싸구려 향수에 절인 외제, 일본 향들이 향의 원조라는 듯 숭상해 온 것도 부끄러운 사실이다.
법우 스님의 향 법제 기술은 기존의 제조 기술을 넘어 인체에 무해한 순수한 선향 제조 방법이다. 이것은 후박나무나 느릅나무 뿌리의 껍질인 유근피(楡根皮), 타부 노 키(Tabu no ki)와 검 파우더(gum powder) 등을 주 접착제로 쓰는 차별된 기술이다.
능인향당에서는 이 기술을 토대로 이미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까지 고려한 향 제품을 개발해 시판 중이다. 더욱이 국내 향 제조 회사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현지에 공장과 연구실을 설립해 침향 산지인 밀림까지 직접 들어가 연구하고 있다. 특히 침향 선향의 제조기술은 원 등급의 침향을 100% 살려내는 원 침향 자체의 접착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점은 우리의 침향 선향은 그대로 약이나 차로도 쓸 수 있을 정도까지 원향을 살린 점이다.
침향으로 선향을 제작하는 공정은 까다롭다. 침향 선향 제조에는 침향 자체 수지의 점착성을 이용한 접착공법을 쓰는데 접착 성분의 침향은 오히려 높은 등급의 침향 수지에서 접착력을 가져다 선향을 만든다. 한 번 생산에 드는 그 비용이 웬만한 집값을 넘는다.
그러니 침향 재료의 잘못된 선별은 고민 정도가 아니라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늘 필자를 사랑해주는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올곧은 향을 만들어 공양물로 올리겠다는 서원을 지키고자 고민 끝에 결국 내 자신이 간경화 환자라는 것도 잊고 소주 몇 병을 털어 넣고서야 모든 탈락 등급의 침향을 폐기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결국 쓰라린 교훈을 통해 얻은 결론은 침향의 생성 원인 별 등급체계는 탈락을 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자연적인 상처에 의한 것,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것, 이 세 가지 분류방법이 가장 타당하다는 것이다. (02)3663-6777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