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숙면은 건강의 핵심… ‘멜라토닌’ 늘어나야
# 대표적 수면 장애 질환 불면증
대부분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잠이 안와서 정말 힘들다든지 헤아릴 수 없는 꿈들로 인해 숙면을 못 취한다. 이런 현상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잠을 못 잔다는 강박관념에 의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잠이 부족하다 못해 수면고갈 상태인 수험생들이 들으면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 자고 싶어도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
그러나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은 직접 경험해본 당사자들 아니면 모른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정신은 너무나 쌩쌩해 잠들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더더욱 또렷한 각성상태가 된다. 일단 불면증이 시작된 지 3주 정도 됐다면 단기 불면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스트레스 요인이나, 자기도 모르게 변화한 생활 패턴이 있다든지 하는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면 호전된다. 다음으로 3주 이상 된 만성 불면증이라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심리적, 육체적 원인을 체크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된다.
# 삼라만상의 규칙적 주기 잠자기와 깨어있기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은 에너지와 규칙적 주기를 지니고 있다. 크게는 생(生)하고 멸(滅)하는 주기, 각개 개체는 그 단계에 맞는 성장주기, 작게는 우리가 호흡하고 심장박동을 이루는 주기 등이 해당된다. 우리가 깨어있고 잠들고 하는 것도 바로 이 우주의 규칙적 주기인 에너지 흐름에 포함되는 원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깨어있음과 잠들기는 이 우주의 에너지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주기라 할 수 있으며, 이 주기가 규칙적이고 편안해야 소우주인 인체는 건강한 활동과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 솔방울샘과 숙면호르몬 ‘멜라토닌’
이 주기를 조절하는 곳이 우리 인체에서는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이다. 여기서는 생체시계(biological clock)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빛이 감지되면 활동하라, 빛이 사라지면 자야 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신호를 받은 솔방울샘(pineal gland:송과선)은 멜라토닌을 분비해 바로 잠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멜라토닌(melatonin)은 우리 눈에 도달하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조절되는데, 빛의 양이 증가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빛의 양이 줄어들면 분비가 늘어나 잠이 오게 되는 원리이다.
이 솔방울샘의 기능이 떨어지면 불면증으로 충분한 잠을 못 자게 돼 몸과 두뇌의 피로가 계속 누적되고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폐물이 쌓이게 되어 해독 기능 또한 떨어지며, 화학스트레스의 증가로 부신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즉 충분한 숙면과 편안한 잠은 우리 건강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불면증 치유 방법들
잠을 꼭 자야만 된다는 관념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억지로 자려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수면을 꼭 필요로 한다면 졸릴 수밖에 없다. 하루 밤 안자고 꼬박 새도 몸에 큰 피해 없으므로 안 오는 잠을 억지로 자보려고 뒤척이면서 시간만 보내는 것이 더 정신적으로 부담스럽다. 또한 과도한 생각이나 사려심, 소심한 성격 등은 혈부족을 야기하기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멜라토닌의 충분한 분비유도문제이다. 멜라토닌은 새벽 2시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잠자리에 들어갈 때는 불을 완전히 끄고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빛이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낮에는 햇볕을 많이 쬐어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밤에는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요새는 알약으로 제조된 멜라토닌제도 있으니 복용할 수 있다. (02)576 -7575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