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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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불로장생 처방전
이분법적 사고 대신 전인적 입장서 ‘건강’ 이해해야

# 질병을 치료하지 말고 그 환자를 치료하라
라즈니쉬는 ‘인간의 질병은 결코 의학만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질병의 70%가 마음에서 생긴다 하니, 선(禪)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의 삶과 21세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과의 접목은 필수가 아닐 수 없다.
의학계 역시 병의 원인은 “그 질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있는 것”이라고 하고 있으며, 플라톤 또한 말하기를 “마음을 도외시하고 신체를 치료할 수 없다”고 해 이미 마음 인자의 관여가 중요함을 밝혔다. 그러므로 이제는 의사가, 심리학자가 심신의학(心身醫學)으로, 마음의 관점으로, 불교로 선(禪)으로 눈을 돌리듯이 선을 수행하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들도 본인 구제에 이어 다 같이 함께 내적 존재의 건강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이라는 화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 진정한 건강의 의미는?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말하는 건강의 개념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질병이 없는 최적의 건강 상태(optimal well being)이며 최적의 건강 상태란 질병에서 회복되는 상태를 넘어서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것은 전인적 건강(holistic health)의 균형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여기에는 육체적(physical), 정서적(emotional), 정신적(mental), 영적(spiritual)인 면이 모두 포함된다.” 즉 육체적 입장뿐만 아닌, 정서적, 정신적, 영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흔히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나 질병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나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paracelsus)는 “독성 없는 약은 없으며 모든 약은 독이다. 약과 독은 용량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잘 먹으면 약이 되고 잘 못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이다. 온갖 수천 가지 약초를 발견한 신농씨도 결국에는 약초 실험 도중 독풀을 먹고 사망했고, 주름을 펴주는 기적의 약 보톡스도 사실 통조림에서 추출한 맹독으로, 치사량의 천분의 일로 사시를 고친 뒤 개발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약이니 독이니, 질병이니 건강이니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 모든 질병은 정신 육체적(psychosomatic)
육체와 마음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은 육체 마음 양쪽에서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리는 선(禪)에서는 건강을 아주 중시했다. 예를 들어 달마 대사는 소림사에서 9년 면벽 참선시 승도들이 운동 부족으로 정신이 위축되고 근육이 쇠약해지자 허약한 근육을 강인한 힘줄로 바꾼다는 <역근경(易筋經)>과 골수를 씻어 오장육부와 사지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세수경(洗髓經)>을 지어서 해와 달을 보며 정기를 기르는 법, 보약 먹는 법, 몸 씻는 방법, 운동하는 요령, 정신을 수양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방법 등을 널리 알려 건강 보급에 힘썼을 정도이다.

# 영원한 안녕을 누릴 수 있는 불로장생 처방전
끝으로 중국 명(明)나라 때 주권(朱權)이 지은 <활인심방(活人心方)>에 나온 중화탕(中和湯)이라는 불로장생의 약방문을 특별히 소개하며 마칠까한다.
‘중화탕의 약재는 청심(淸心-마음을 깨끗이 함), 과욕(寡慾-욕심을 적게 함), 인내(忍耐-참고 견딤), 겸화(謙和-겸손하고 온화함), 지족(知足-만족을 앎), 보애(保愛-보호하고 사랑함), 계노(戒怒-성냄을 경계함), 수정(守靜-조용함을 지킴) 등 30가지인데 이를 가루 내어 심화(心火-심중의 화기) 1근에 신수(腎水-신장의 수기) 2사발을 붓고 5분쯤 달여서 시간에 관계없이 온수로 상시 복용한다. 이 중화탕을 꾸준히 복용하면 의원이 치료하지 못하는 일체의 병을 치료하며 원기를 보하고 만병이 발생하지 않으며 유감없이 세상에 영원한 안녕을 누릴 수 있다.’ (02)576 -7575 (계속)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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